-강영구 루치오 신부(마산교구)-
+이 말을 명심하여라. 그때 어떻게 항변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마라. 너희의 적수들이 아무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그대에게
오늘 독서기도의 제2독서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자기 안에 그리스도라는 키잡이를 모시지 않은 영혼은 비참합니다. 그 영혼은 바다의 칠흑 같은 암흑에 둘러싸여 욕정의 파도에 떠밀리고 겨울 폭풍우처럼 악령에게 얻어맞아 끝내는 파멸에 이를 것입니다.”(성 마카리우스 주교가 한 것으로 보는 강론에서)
우리 인생살이는 피안(彼岸)을 향한 항해(航海)입니다.
잔잔한 파도와 순풍으로 평화로운 항해를 할 때도 있지만
폭풍우 몰아칠 때도 있고, 높고 험한 파도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에 봉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능한 키잡이가 우리 인생의 배를 운항(運航)한다면 걱정할 것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을 온전히 맡겨도 좋을 키잡이입니다.
그분은 어떤 적수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우리에게 주실 뿐 아니라
사나운 이리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시고
끝내 좋은 목장으로 이끄시는 착한 목자이기 때문입니다.(요한 10,1-18)
예수님께 귀의(歸依)하고 하느님 안에 인생의 뿌리 내린 사람은 박해와 시련, 유혹과 고통 가운데서도 평화를 누립니다.
돈과 권력, 지위와 지식 따위에 기대서려는 사람은 작은 박해와 시련 속에서도 쉽게 무너집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즐길 수는 있지만 그것들이 우리 인생을 지켜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의 발밑을 보시겠습니까?
당신은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一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