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 때문에 미움을 받겠지만... - 김웅태 신부님

2006. 12. 2. 오전 11:27:53

글자

연중 제 34주 수요일 


너희는 나 때문에 미움을 받겠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참으로 좋은 것이라고 하는데 왜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이들이 박해를 당하고 감옥에 갇히게 되고 또한 심하게는 부모와 형제와 친구와 친척들까지도 원수 지간이 되어 잡아 넘기고 죽이기까지 하는 인간으로서는 불미스러운 일을 믿음 때문에 당하게 될까요?  우리는 이러한 말씀을 들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정으로 볼 때는 서로 우애있게 사랑의 정을 가지고 지내야 하고, 하느님께서도 부모의 뜻을 따르고 효도하라 하셨는데, 다른 일이면 몰라도, 믿음 때문에 부모와 집안 식구들이 서로 갈라서게 되어 고통을 주고 죽이기까지 한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라 할 것입니다.

성모님과 요셉께서 예수 아기를 성전에 봉헌하러 갔을 때, 시몬 노인이 예수 아기를 받아들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난 다음 말하기를 "이 아기는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분입니다."라고 예언한 말을 우리는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이 세상에 그리스도 예수께서 오심으로써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믿음을 받아들일 것이냐, 배척할 것이냐, 둘 중의 하나를 택하여야만 하는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이 믿음은 하나의 지식과 교양으로서 알고 지내면 좋은 것이 아니라 자기 목숨을 바쳐 생활을 통한 삶을 바꾸어야하는 믿음 이기에 그러한 믿음의 삶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의례히 충돌과 배척의 싸움이 으례히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이 떨어지는 곳마다 의례히 박해와 분열을 일으켜 왔던 것이고, 그것은 부모 자녀간에도 생겨났던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희생을 치루면서 까지도 마음 아프게 신앙을 지켜야 할 필요성이 있느냐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믿음이란 6-70여년의 현세의 삶의 문제라기 보다, 영원한 삶을 가지느냐, 못 가지느냐하는 생사에 관한 것이기에 현세의 부모 자녀간의 정도 좋지만 그 이상의 대가를 지불하고 서로 지켜야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믿음은 자신이 노력해야 되지만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는 힘으로 되는 것이기에 온전히 믿고 따라야 합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믿음을 가지고 따르는 이들의 머리카락 수효가 얼마인지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무슨 말을 할까까지도 일러주신다는 것이다.  그러한 믿음은 시련과 갈등없이 가질 수 없는 것이며,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믿음을 가지고 참고 견딜 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집 / 정리: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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