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2주간 화요일 2007-06-26 남이 네게 화나게 하는 일을 너는 남에게 하지 말라 - 한창현 신부님

2007. 6. 27. 오전 8:11:02

글자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2007-06-26 
 

    복      음     
 
   마태 7,6.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강      론   
  

산상설교라 불리는 예수님의 말씀은 장대하고 핵심적이 가르침입니다. 이 가르침의 중심에는 주님의 기도가 있고 그 이후의 말씀들은 기도 안에서 삶의 구체적인 실천적 요소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도 그 가르침 안에서 세 가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거룩한 것들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하십니다. 이 말씀은 지금까지 당시의 군중과 지금의 우리들에게 하신 당신의 말씀을 대수롭게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좋은 말들과 하느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했지만 이것이 실천되지 않았기에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핀잔과 질타를 들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거룩한 말씀을 그냥 흘러버리게 된다면, 그냥 말씀으로만 들려오고 나의 삶에 적용이 되지 않는다면 거룩한 것을 보고도 알지 못하고 짓밟아 버리는 개나 돼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참으로 우리를 긴장하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둘째는 황금률이라 불리는 말씀입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사랑을 받고 싶으면 먼저 사랑을 하고, 칭찬을 받고 싶으면 먼저 칭찬을 해주며, 존경을 받고 싶으면 먼저 존경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남에게 주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들 인색했음을 뒤돌아보면 알게 됩니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己所不慾 勿施於人(내가 싫은 것이면 남에게 주지 말라)라고 했고, 기원전 4세기의 아테네의 한 현자도 '남이 네게 화나게 하는 일을 너는 남에게 하지 말라'는 명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구약성서의 토빗서에서도 하느님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네 자신이 싫어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행하지 말라’(4,15)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행하며 살기를 우리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생명에 으르는 길입니다. 따라서 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렵습니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입니다. 그래서 이 길은 아무나 갈 수 있는 넓은 문이 아니라 좁은 문이고 생명으로 이끄는 문이 됩니다. 우리들은 이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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