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2006. 12. 1. 오후 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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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5일 연중 제 32주간 수요일(나해)

 

[루카17,11-19]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오늘의 말씀은 하느님의 은총에 대해서 묵상하게 하십니다.

오늘의 독서에서 바오로사도는 우리가 구원에 이르게 된 이유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티토3,5)

물론 구원에 있어서 우리 자신의 행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 머무름으로써 그 은총을 꽃 피우고 열매 맺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 자신의 업적으로 구원에 이르리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적어도 제 자신을 속속들이 살펴볼 때, 제가 쌓은 공로나 제가 지켜온 순결함으로 구원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이에 대한 상징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병환자의 치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 다가가지도 못하고 간절하게 절규하는 나병환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치유해주신 환자는 열 명이었지만, 그 중에서 단 한 명만이 돌아와 예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들을 치유하신 것은 바로 그 자리에서가 아니라 사제들에게 몸을 보이러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홉 명은 사제에게 몸을 보이고 정상인 선언을 받기 위해서, 마을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숨어 지내던 악몽과도 같았던 과거를 뒤로 한 채 그대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진정으로 구원을 받은 사람은 사마리아사람 한 명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 돌아온 그에게만 특별히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17,19)라고 선언하셨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속성은 사랑과 은총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잘 받아 누리며 열매 맺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자세야말로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더 받는 열쇠입니다.

오늘은 주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하루를 지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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