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32주간 화요일 |
2006-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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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요셉 신부님 | |
루카 17,1-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 | |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있은 후 잇따른 동요와 불안 속에서 모든 수도회들이 쇄신 작업으로 한창 바빴을 무렵, 수도자들 가운데서 이런 말이 나돌았습니다. 이 말은 마치 사막의 교부들이 한 말처럼 보이지만 누가 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 말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한 젊은 수도자가 선배에게 물었습니다. ‘수도자란 무엇입니까?’ 그 선배가 대답했습니다. ‘수도자란 무엇인가? 하고 매일 묻는 사람이 바로 수도자일세.”
이 말은 세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첫째로 수도자에 대한 정의는 단 한 문장으로 짧게 요약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이 정의는 끝없이 깊은 뜻을 담고 있기에 해를 거듭하며 그 뜻이 깊어지고 넓어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순이론적인 정의로는 그 뜻을 충분히 밝힐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 물음의 답은 매일 되풀이해서 물어야 하고 또 삶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토니오 성인의 말씀, “매일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나는 오늘 다시 시작하리라고.” 하신 그 말씀처럼 지금을 다시 시작하는 그 출발점으로 삼아 수도자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그 답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주님을 위해, 또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실현하고자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이 매일 매일 그분의 은총과 축복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청하면서 나는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나의 자리에서 고민과 수고를 모두 주님께 봉헌하며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그러한 하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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