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이번부활은무슨의미가있을까?
사순절동안안마시던술을마시게되어서기쁘기는하다.
아직도긴장되고힘든성삼일의전례가모두끝나서
기쁘기도할것이다.
또음치이기때문에계속피해왔던부활찬송을
처음으로불러봤다는데서도의미가크다.
그러나정말예수님의부활이내안에절박하게살아나고있는가?
아니면또사순과부활이이렇게갔구나...!
하면서동공풀린눈으로멍청하게살아가고있는것은아닌지
모르겠다.
얼마전,
나이도얼마안된두아이를둔우리신자가
덜컥위암판정을받고다음날수술을받았다.
병문안후돌아오는길에
“하느님이주시는대로받아야죠”하던
그부인의말이 내마음을울린다.
또우리성당에는
한해동안진짜무섭도록고통을받으신분이있다.
가게앞에서남의차에받혀일년가까이병원에있으면서
한쪽다리가잘리고한쪽만겨우있는분이다.
그분말씀이
“어떻게좋은것만달라고하겠냐고” 하신다.
이정도는되어야지부활의의미가살아난다.
내가맞은올해의부활은
40일동안술을안먹었다는것외에는별로내세울것이없다.
마음속에서절박하게사순을맞지않았다.
내안에서죽어가는아픔을 맛보지 못했다.
죽지않았으니어떻게부활하겠는가?
기도생활도대충,
사목도적당하게의무에충실하고,
적당히짜증도내고적당히모든일을치루었다.
뼈를깍고피를흘리며...
내안에자기를죽이는십자가의아픔이없었기에
예수님과함께부활할수없다.
내사제직도이제타성이붙나보다.
성당재정을걱정하다보니...
이제웬만한회계일을볼수있을것같고,
성당공사를많이하다보니...
구석구석모르는것없을만큼
보일러에서에어컨까지잡다한것을많이 알게 되었다.
아침에일어나학교를둘러보고..성당도둘러보고
어디고장난데없나돌아보는내가영락없는관리인이다.
이러다보니짜증도많이내고
사람들에게도사무적으로대하게 되고
모든일을돈을놓고생각을하니...
누가나를사제라고할것인가?
적당히살다가,
적당한때가면되지하는
적당주의가몸에밴
적당신부가...
적당히사순을마치고적당히부활을맞고
적당히살아가고있다.
이러다가정말누구말마따나
“괜히왔다가괜히갑니다” 하는인생이되기딱알맞다.
하루하루살아가는일상뿐만아니라
참으로절박한상황속에서도
정말훌륭하게살아가는신자들을 많이 본다.
그런신자분들의부활이참되고진정할것이다.
바로그렇게살아가는사람들이
우리교회를지키는
이름없는성인들이고순교자들임을고백한다.
곧,
저도여러분들을따르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