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새로 나야 된다[정민수신부님] 2007.04.17

2007. 4. 18. 오전 7:25:19

글자
새로 나야 된다.

-정민수 신부(서울대교구 중견사제연수)-

 

◆예수님이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시자 니고데모는 “다 자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하고 반문합니다. 예수님은 영적으로 다시 태어남을 말씀하시는데 니고데모는 육체적인 재생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예수님은 영적 재생의 필요성을 말씀하시면서 짤막하게 성령론을 펴십니다.
우리도 가끔은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집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로 저런 사람을 만나 결혼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보다 공부도 더 잘할 것이며,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지요. 내가 다시 태어날 때는 온갖 지식과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또다시 갓난아기부터 시작해서 지겹도록 공부해야 하는데 어찌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고, 더 나은 상황이 나에게 주어지리라고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니고데모처럼 육적인 재생만이 내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듯 우리는 성령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그렇기에 늘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아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육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보다는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 나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이 내가 만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을 더욱 사랑하는 삶을 통하여 새로 태어나 영원한 생명에 한 발자국 다가서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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