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와 그를 치유해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눈먼 거지는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예수님을 큰소리로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꾸짖었지만 그는 더 큰 소리로 예수님을 부르며 자비를 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가던 길을 멈추시고 그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소경의 말에 예수님께서는 그를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오늘 치유 사화에서 우리는 몇 가지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을 향한 소경의 절대적인 매달림입니다. 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어둠의 삶, 가진 것 없는 절망의 삶을 살았던 눈먼 거지였습니다. 그에게 예수님은 자신을 구원해 줄 유일한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잠자코 있으라며 꾸짖었지만, 더욱 큰 소리로 예수님을 부릅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이러한 소경의 외침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향한 그의 절대적 신뢰를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경의 회개의 자세입니다. 소경은 예수님께 먼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용서를 청합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주님께 자비를 구하였던 것입니다. 복음서는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소경이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라고 청했다고 합니다. 즉 전에는 볼 수 있었으나 어떤 이유로 못 보게 되었고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곧 자신이 못 보게 된 것을 통하여 소경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나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예수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그분께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나가는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이런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자신의 청을 드릴 때, 예수님께서는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
[전주]연중30주일 2006.10.29.예수님을 향한 절대적 신뢰
2006. 10. 28. 오전 11: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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