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말 한마디> -유안진-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류시화- 어떤 사람이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그는 흙을 가져다 붓고 자신이 좋아하는 온갖 아름다운 씨앗들을 심었다. 그런데 얼마 후 정원에는 그가 좋아하는 꽃들만이 아니라 수많은 민들레가 피어났다. 민들레는 아무리 뽑아도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와 또 피어났다. 민들레를 없애기 위해 모든 방법을 써 봤지만 그는 결국 성공할 수 없었다. 노란 민들레는 다시 또다시 피어났다. 마침내 그는 정원 가꾸기 협회에 전화를 걸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내 정원에서 민들레를 없앨 수 있을까요. 정원 가꾸기 협회에서는 그에게 민들레를 제거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다. 하지만 그 방법들은 이미 그가 다 시도해 본 것들이었다. 그러자 정원 가꾸기 협회에서는 그에게 마지막 한 가지 방법을 일러 주었다. 그것은 이것이었다. "그렇다면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 <부부> 한 남자가 술집에서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매우 슬퍼보였다. 궁금한 마담이 “무슨 일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말했다. “집사람과 좀 다퉜었는데, 한 달 동안 말도 안 하겠다고 했어요... . . . . . . . . . . . 그런데 그 평화롭던 한 달이 오늘로 끝나거든요.”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 하늘 냄새를 맡는다(박희준, 하늘 냄새)." 요 며칠 간 많은 분들을 만났네요. 역시 사람 만나는 게 가장 힘드네요. 아직도 만나야 할 분들이 많은데... 그래도 그 분들 한 분 한 분은 저와의 첫 만남이기 때문에, 최대한의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서 만나야겠죠. ♬ G. Bizet-Agnus Dei(Jose Carreras) |
[묵상]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전동기신부님]
2006. 10. 28. 오전 11: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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