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진짜 부자입니다.”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한 회사의 자사 이미지 광고에서는 한 여성분이 책을 살 때 늘 두 권을 산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한 권을 가까운 사람이나 기억하고 싶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파트 경비 아저씨, 멀리 있는 딸, 가게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을 우편으로 보내거나 직접 건네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부끄러우면서도 자상한 웃음을 짓고 있는 주인공과 함께 이 문장이 화면에 뜹니다.
아! 그 광~고! 지금쯤 이런 반응을 보이실 거 같은데, 여러분은 이 광고 보실 때 어떻습니까? 마음이 따스해집니까? 혹시 자신도 모르게 괜히 부끄러워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에 동의하십니까? 광고하는 회사와 연결하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 좋은 이 말이 우리들 삶에서 거듭 거듭 강조되고, 생활 속에서 확인되는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인정이 메마르고 각박한 세상, 순수하고 따스한 미소와 참다운 여유와 기쁨이 사라져 가는 세상에 작은 울림이 되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나눌 줄 아는 따스한 마음과 배려가 곧 행복임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받을 때보다 나눌 때가 더 행복하다는 것을 나누어 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마음은 있는데 뭘 나누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누는 것은 물건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과 신앙적 대화야말로 어쩌면 가장 훌륭한 재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을 나눌 때, 함께 운동을 할 때, 그리고 함께 무언가를 나눌 때마다 하느님을 가운데 모시고 나눌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최고의 나눔의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상 예수님이시야말로 진정한 나눔을 하신 분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가지신 것 중 하나를 떼어서 주신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다 내어주신 분이셨습니다. 당신과 일치를 이루신 하느님까지 나누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가장 풍요로우시고 가장 행복한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러실 수 있었던 것은 당신 자신이 당신의 것이 아니며, 당신의 능력과 영광이 당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 의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넘어 아버지를 차지하신 분,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할 뿐 아니라 그분의 삶을 따라 살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진정 나눌 줄 아는 사람. 곧 예수님을 나누는 사람은 그분처럼 아버지와 하나 되게 될 것입니다. 곧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옥수 도미니코 신부 삼각동 본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