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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셉 대축일(2사무 7,4-5.12-14.16/ 로마 4,16-18.22/ 마태 1,16.18-21.24)
이스라엘 나자렛에 가면 <성 요셉의 집>이 있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성 요셉께서 예수 아기를 키우시던 그 자리에 서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요셉 성인은 목수 일을 하셨다는 것 외에 알려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추측하건데 아내와 아들을 위해 끼니정도 해결하는 목수였지, 유명한 목수도 아니고 돈이 많은 부유한 자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가난하다고 말하지만 얼마만큼 가난했는지도 우린 모릅니다.
하지만 교회가 그분의 모습에 주목하는 것은 그분이 가진 믿음 때문입니다. 그분은 원래 벤야민 지파의 다윗 가문의 사람이었고, 마리아라는 나자렛 처녀와 약혼한 사람이었습니다. 복음서에 따르면 놀랍게도 동침도 하기 전에 약혼녀는 아기를 잉태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요셉은 남몰래 파혼하기로 마음을 먹기도 하였지만, 주님 천사가 전해준 계시에 순종하여 마리아가 잉태한 그 아이를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여 그 아이를 다윗 가문에 입적시킵니다. 이 모든 일들을 기록하기 위해 마태복음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의롭다는 것은 믿음의 사람임을 말하는 것이고, 믿음의 사람은 하느님과 언제나 올바른 관계에 머물며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에서 비롯하여 모든 의로운 사람들은 바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것은 철저히 하느님 것이라고 인정한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은 늘그막에 낳은 아들도 맏아들이라 그 아들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에 서슴없이 바치려하였습니다.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의 것이라고 철저히 인정하는 믿음의 조상다웠습니다. 요셉도 마리아가 잉태한 아이는 자신과 부부생활에서 얻은 아이가 아니라 성령에 의해 얻어진 아이임을 인정하는 의인, 즉 하느님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취하지 않고 하느님의 것으로 인정하는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성 요셉 대축일을 보내며 우리도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면 좋겠습니다. 우선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의 것으로 인정하는 사람, 나의 생명조차도 나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 당신의 것임을 온전한 마음으로 인정하는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면 좋겠습니다. 만일 나의 생명도 당신의 것이라고 온 마음으로 인정하는 믿음만 가진다면 그 다음의 모든 우리들의 생활은 하느님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성가정은 물론이고 내가 죽는 날까지 내 모든 삶을 하느님 영광을 위해 온전히 봉헌할 것입니다. 오늘은 성 요셉을 본받아 하루를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