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19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다해)
[마태1,16.18-21.24a]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오늘은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신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성 요셉 대축일은 사순절 기간 중에 유일하게 미사 중에 백색제의를 입는 날입니다.
그렇게 요셉 성인은 축일은 늘 사순기간 중에 있어서 조금은 침체된 우리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요셉 성인의 성품이기도 합니다.
마리아께서 성령으로 아기를 잉태하셨다고 하지만, 그것을 믿을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을 믿는 사람이 잘못된 사람이겠지요.
약혼한 여자가 결혼도 하기 전에 남의 아이를 가졌으니 약혼자로서는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광장에 끌어내다 돌팔매질을 해도 시원치 않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셉 성인은 마리아의 일을 소문을 내지도 않았고 결국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요셉 성인께서 자신을 부인으로 그냥 맞이하였을 때, 약혼녀 마리아의 마음은 먹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미는 햇살을 보는 것같이 걱정과 근심이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한 여인을 부인으로 맞이하여 당당하게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가는 요셉 성인, 그리고 헤로데의 마수를 피해 산모와 갓난아기를 데리고 저 멀리 이집트까지 가야하는 길고 험한 여행을 마다하지 않는 요셉 성인은 정말 든든한 배우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배려하고 위하는 하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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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살던 여자의 편지
얼마 전에 남편 회사 가까운 곳에 전셋집을 얻어 이사를 했다.
결혼한 지 벌써 5년. 자질구레한 살림살이가 한 트럭 가득이었다. 한 해에 한두 번씩 하는 이사여서 짐 꾸리는 데는 이골이 난 터다. 커다란 짐은 미리미리 남편더러 챙겨 달래서 이사하는 날 아침 일찍 싣고 출발했다.
집 앞 공터에 짐을 부려 놓고 들어가 보니, 방이며 부엌이며 아직도 누군가 살고 있는 것처럼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다.
장판이 구멍 난 곳은 꽃무늬 별무늬 종이로 예쁘게 붙여져 있고 정결하게 걸레질까지 되어 있었다.
이사하는 날의 어수선한 기분이 말끔히 가시는 것 같았다.
상쾌한 느낌으로 우선 부엌 살림부터 정돈하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부엌 역시 말끔히 청소되었음은 물론 아궁이의 연탄재까지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그런데 선반 위를 보니 예쁘게 접힌 종이쪽지가 눈에 띄었다. 그 종이쪽지를 집어 펴보았다.
[새로 들어오신 아기 엄마에게.
대강 청소를 했습니다만 남이 살았던 집이니 다시 한 번 잘 살펴보세요. 우리가 살 땐 괜찮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구들을 들여놓기 전에 연탄가스가 새는지 다시 한 번 불을 지펴 확인하세요. 모쪼록 온 가족이 건강하시고 복되게 사시기 바랍니다.]
먼저 살던 여자의 편지였다.
쪽지를 다 읽고 나서 가슴에 쿵하고 와닿는 이상한 감동 때문에 한동안 종이쪽지를 만지작거리며 멍하니 서 있었다.
([작은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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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요셉 성인의 온유함을 닮게 하시어
신경질적인 행동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주님,
요셉 성인의 자비를 닮게 하시어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개의 기회를 줄 줄 알게 하소서.
주님,
요셉 성인의 믿음을 닮게 하시어
머리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믿음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