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5일 사순 제 2주간 월요일(다해) 자비로움으로 초대..

2007. 3. 5. 오전 9:12:12

글자

2007년 3월 5일 사순 제 2주간 월요일(다해)

 

[루카6,36-38]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오늘의 말씀은 우리를 자비로움으로 초대하십니다.

자비는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나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자비는 받아야 할 빚이 있는 사람이 그 빚을 탕감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비는 자선을 베푸는 것이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며 주님을 닮아가는 지름길입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우리가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하느님께서 자비하시니까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께 잘못한 일들을 용서 받았기 때문에 우리도 형제를 용서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말씀을 남기십니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6,38)

남을 용서하려는 그릇이 작으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자비의 그릇도 그만큼 작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남에게 자비를 베푼다면 우리도 하느님의 자비를 입게 되겠지만, 우리가 남을 자비롭지 못하게 대하면 우리도 하느님께 자비를 입을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지극히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자비를 제멋대로 오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착각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지 하느님의 말씀을 거스르려는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이 잘못한 것을 용서하려면 약이 오르고 속도 상하지만, 용서하고 화해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결국 우리의 자비로움에 따라 우리가 만나 뵙게 될 하느님의 자비가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오늘은 넉넉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 * * * * * * * * * * * * * * * * * *

 

사랑으로

어느 날 아버지가 어린 딸에게 말했다.
“얘야, 정원의 잔디를 깎아 주면 용돈을 주겠다. 어때, 해보지 않겠니?”“예, 좋아요.”

어린 딸은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석양이 질 무렵까지 온갖 정성을 다해서 잔디를 깎고 다듬어 나갔다.
그런데 어린 소녀는 정원의 한 모서리만은 그대로 동그랗게 놓아두고 깎지 않았다.

아버지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깎지 않고 남은 곳이 있으니 용돈을 줄 수가 없다.”

“꼭 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어린 소녀는 말꼬리를 흐리면서도 남은 잔디를 깎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딸이 깎다 남은 잔디 속을 들여다보았더니 한 가운데에 큰 두꺼비가 웅크리고 있었다.
어린 딸은 차마 두꺼비가 불쌍해서 그곳의 잔디를 피해 간 것이다.

([지혜로운 바보] 중에서)

 

* * * * * * * * * * * * * * * * * * *

 

주님,
주님께서 한없이 자비로우시니
그 자비로움을 제게도 나누어주소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내려고 애쓰다 보면
자비를 악용하려는 이들도 만나게 되지만,
십자가로 세상의 죄악을 이기신 주님처럼
마침내 승리하게 됨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
제 주변에 사랑과 화해가 늘 머무르도록
넉넉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아멘.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예수의 사랑에 대한 가르침 - 김석중 신부님 2007.03.0507.03.05조회 322007.3.5.월/후덕한 인생 - 허찬란 신부님07.03.05조회 322007년 3월 5일 사순 제 2주간 월요일(다해) 자비로움으로 초대..07.03.05조회 33사순 제2주간 월요일 2007-3-5/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 서은경07.03.05조회 33사순 제2주간 월요일 /성숙한 비판 - 이동훈 신부님07.03.05조회 332007.03.04 /[강론] 웬수 ㅣ 양승국 신부님07.03.05조회 33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 - 박성준 신부님 /2007.03.0407.03.05조회 3303월 04일 일요일 .. 말씀지기 묵상07.03.05조회 33예수님의 얼굴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 현 바르토롤메오 신부님 2007.03.0407.03.05조회 33사순 제2주일/거룩한 변모 - 하성호 신부님07.03.05조회 33<사순 제2주일> 그의 말을 들어라! - 이기양 신부님07.03.05조회 33사순 제2주일 강론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김윤복 신부님07.03.05조회 33은혜는 바위에 새기고 - 이호진 신부님 /2007.03.0407.03.05조회 33사순 제2주일 2007-3-4/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드리겠습니다 - 한창현 신부님07.03.05조회 32타볼산의 체험 - 이세형 신부님 2007.03.0407.03.05조회 32[사순 제2주일 (다해)]: 참으로 험난한 축복의 길 - 강길웅 신부님07.03.05조회 32사순 제2주일(루가 9, 28~36) - 의지적 선택 - 홍금표 신부님07.03.05조회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