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부산교구 다대성당 김옥수 신부
2월 19일 연중 제 7 주간 월요일 복 음 : 마르 9, 14-29 이 방송을 듣는 형제 자매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기도와 믿음에 대하여 묵상하도록 합시다.
첫째로 기도는 자기의 믿음을 드러냅니다.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합니다. 우리는 바로 이 기도를 통하여 자신이 하느님을 어떻게 알고 있으며 믿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의 하느님'이라 기도한다면 나는 하느님을 사랑의 하느님이라 알고 믿는다는 뜻일 것입니다. '정의의 하느님'이라 기도한다면 나는 하느님을 정의의 하느님이라 알고 믿는다는 뜻입니다. 또 '전능하신 하느님 힘을 주소서'라고 기도한다면 나는 하느님을 전능하신 분이라 알고 믿기에 힘을 주실 수 있는 분이라 믿는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기도의 내용이 곧 자신의 믿음임을 드러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믿음은 기도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합니다.
기도는 자신의 믿음을 고백한 것이며 바로 그 믿음이 기도한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도록 합니다. 기도한 내용은 자신의 믿음에 따라 실천할 수도 있고 그냥 해본 소리도 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우린 자주 불우한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믿음이 있는 자는 그 불우한 이웃을 도울 자가 바로 자기임을 알기에 도을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자는 입으로만 기도하지 바로 눈앞에 있는 불우한 이웃을 발견도 하지 못하거니와 또 만나더라도 그냥 지나쳐버립니다. 믿는 만큼 행동하게됨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믿음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로 삶은 기도의 결과여야 합니다.
신앙은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이 바라는 것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알기 위하여 기도해야하며 하느님의 뜻을 알기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바로 그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넷째로 있는 자들의 기도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우리 주위에 있는 자들, 힘이 있다든지 재산이 있다든지 권력이 있다든지 무엇인가 남보다 더 있는 자들이 기도를 잘 하지 않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있는 것, 바로 그것도 하느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있을수록, 가질수록 그것을 주신 그분의 뜻을 알기 위하여 그것을 잘 사용하기 위하여 기도해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대도 불구하고 있을수록 가질수록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유한 자는 불행하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또 없을 때나 모자랄 때는 열심히 기도하나 그것을 갖게되면 그때부터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분이 그것을 왜 자기에게 주셨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길 원하시는지 그분의 뜻을 알기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만약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분의 뜻대로 가진 것을 사용할 수도 없거니와 사용한다하더라도 그것은 자기를 위한 것이며 남에게는 또 하나의 폭력이 되고 말 것입니다. 있는 자들이 믿음 없이 드리는 기도도 독이 됩니다. 자신의 가진 것을 사용하는데 합리화하려고 기도를 들먹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참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기도로써 그분을 더 알도록 합시다. 기도로써 그분의 뜻을 찾읍시다. 기도로써 그분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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