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신 예수님께서 그에게 사탄이라고 하시면서 물러가라 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베드로의 언행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 주님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뿐인데 사탄이라고까지 하시면서 물러가라고 하시다니 말입니다. 우리 사람들의 정이 어디 그런 것인가요? 죽음의 길에 들어서신다는데 그 어떤 사람인들 말리지 않을 수 있는가 말입니다. 불 속에 뛰어드는 사람을 붙들어야 하고 멸망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어떻게 사탄이라고 몰아세우고 떠나라고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주님의 마음에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이 하느님의 일이었던 것입니다. 주님이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 하느님의 일보다 더 중요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사로운 정을 앞세운 베드로를 보시고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며 꾸짖으셨던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들도 하느님의 일은 생각지 못하고 사람의 일만을 앞세우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철구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