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15일 연중 제 6주간 목요일(다해)/주님께서 왜 수난과 죽음을 겪으셔야 하는지

2007. 2. 15. 오전 9:25:39

글자

2007년 2월 15일 연중 제 6주간 목요일(다해)

 

  복  음 


[마르8,27-33]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3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묵  상 

 

오늘의 말씀은 주님께서 왜 수난과 죽음을 겪으셔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십니다.

 

오늘의 독서에는 하느님께서 노아와 계약을 맺으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죄악을 씻기 위해서 홍수로 세상의 죄인들을 모두 쓸어버리셨지만 그 결과를 보시고 마음이 무척 아프셨습니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부탁한 적도 없었지만, 하느님께서 스스로 노아와 계약을 맺으십니다.
"다시는 홍수로 모든 살덩어리들이 멸망하지 않고, 다시는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창세9,11)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세상 사람들은 다시 죄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죄는 세상을 뒤덮을 만큼 만연해서 죄를 짓지 않고는 살아가기가 힘든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스스로 창조하신 세상이 더러워지고, 당신을 닮은 사람들이 죄를 지어 타락하는 것을 마음 아파 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홍수와 같은 끔찍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통해서 세상의 죄를 씻기로 하십니다.
그 방법이 바로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는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 대한 예언을 하시자, 베드로는 펄쩍 뛰면서 만류합니다.
베드로는 이 말씀을 드리고 예수님께 호되게 야단을 맞기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당연한 말씀이고 저라도 그렇게 말씀드렸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가 바로 세상의 죄악을 씻는데 있었기 때문에 수난과 죽음의 길을 가셔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오셨기 때문에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이 인간적으로는 너무나 두렵고 싫은 일이지만, 끝내 그 길을 가신 것입니다.

 

오늘은 제게 맡겨주신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는 하루가 되자고 다짐해 봅니다.

 

 

  이야기 

 


38년 전 약속

 

미국 덴버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선생님, 오늘 멋지십니다.”
“어? 어, 자네도 좋아 보이는데.”

 

1962년, 덴버시의 한 고등학교에 조던이라는 역사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그는 아이들의 졸업을 하면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게 늘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학생들과 새천년 첫날에 ‘덴버시 시립도서관’ 앞 계단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때쯤이면 나는 아주 볼품없는 늙은이가 돼 있겠지?”

 

“여전히 멋있을 거예요, 선생님.”
그는 늙은 은사를 위해 각자 양복 옷깃에 1달러짜리 한 장씩 꽂고 와서 평생소원인 타히티 여행을 보내드리자는 농담도 덧붙였습니다.

 

2000년 1월 1일 아침, 덴버시 시립도서관 앞으로 백 명이 넘는 말쑥한 정장차림의 신사 숙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야, 이게 누구야?”
“누구긴 겁쟁이 빌리지.”
“어, 선생님이다. 선생님!”

 

그들은 모두 이제 백발이 된 은퇴교사 조던과의 약속을 기억하는 제자들이었습니다.

 

“모두 왔구나. 정말로들 왔어.”

 

멀리 알래스카에서,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과 텍사스에서, 아들과 손자까지 데리고 온 이도 있었습니다.

 

“선생님, 이거 보이시죠? 1달러.”
그들은 또 그 옛날, 선생님의 농담을 잊지 않고 옷깃에 1달러짜리 지폐를 꽂고 있었습니다.
“하하! 1달러... 그랬지 타히티.”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무렵, 한 낯선 남자가 다가와 그에게 꽃다발을 건넸습니다.

 

“자네는 누구더라.”
“제 아내가 선생님의 제자였습니다. 암으로 고생하다가 2년 전에 세상을 떠났는데...”

 

남자는 38년 전 선생님과의 약속을 꼭 지켜달라는 아내의 마지막 당부를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은사는 제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작은 약속이었는데 모두들 잊지 않고 지켜줘서 정말 고맙네.”

 

그는 교단에서 보낸 한평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제자들이 모아준 1달러짜리 지폐를 타히티 여행 대신 영세민 무료급식단체에 기부했습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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