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부산교구 호계성당 김영태 신부
2월 15일 연중 제 6 주간 목요일 복 음 : 마르 8, 27-33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은 누군가, 그분은 어떠한 존재인가에 대한 베드로의 고백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복음 전파 시초부터 많은 이들에게 말씀과 기적을 베푸시고 제자들을 택하여 가르쳐 왔지만, 이제 예수님 당신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알아듣고 있는지 시험해 보지 않으면 안될 시간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당신 스스로 사람의 아들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 가운데서 생활하시고, 가르치시고, 기적을 베푸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 자신 안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한 사람이 없다면 예수님의 활동은 허사가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강요가 아니라 자유를 가진 사람들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고도 꾸밈없이 우러나오는 대답을 듣기 원하시며, 사람들이 예수님 당신 자신을 누구라고 하더냐고 제자들에게 물어보십니다. 그런 물음에 제자들은 일반적인 소문 그대로 요한 세자, 엘리야, 예언자 중의 하나라는 보고를 합니다. 그러한 보고를 들으신 다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그러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대하면서 항상 느껴 왔던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선생님은 그리스도십니다!"하고 자기 생활 속의 삶의 고백을 예수님께 한 것입니다.
어느 산골 마을에 예수님을 열심히 믿는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기도하며 늘 기쁜 얼굴로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기도 아주머니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부엌에서 밥을 지어 그릇에 담을 때 언제나 식구 수보다 밥 한 그릇을 더 담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그의 아들이 어머니가 밥 담는 모습을 보고 말했습니다. "엄마! 식구는 셋인데 왜 네 그릇을 담으세요? 우리 식구는 모두 세 사람뿐이잖아요." "모르는 소리. 우리 식구는 모두 네 사람이야." "네 사람이라니요?" "예수님께서 계시지 않니?. 우리 집 주인은 예수님이시란다. 그래서 가장 먼저 이 밥은 예수님께 드리는 거야." 아들은 "그럼 예수님께서 우리 집에 오셔요?" "오시는 것이 아니라 늘 계신단다." "예수님께서 밥을 잡수세요?" "예수님 대신 밥을 먹을 사람이 있지. 우리 집에 찾아오시는 손님 아니면 불쌍한 거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대접하는 것은 곧 예수님을 대접하는 것과 같거든." 하고 어머니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평화방송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어떠한 예수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까? 때때로 우리는 우리가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규정해 놓은 예수님의 모습 때문에 우리 곁으로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기대하였던 대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구름을 타고 오시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 지 우리는 우리의 머리로 찾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주님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볼 때에 우리는 바로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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