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강영구신부
스승이요 주님이신 예수님, 당신은 천千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입니다. 당신의 그 다양한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당신 앞에서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목수 요셉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마르6,2-6) 당신의 말씀과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당신을 먹고 마시기를 즐기며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는 형편없는 인간(마태11,19)이라고 판단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목을 벤 헤로데는 당신을 세례자 요한의 현신現身이라 생각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마르6,14-16) 한편, 베드로는 당신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당신은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며, 옳은 사람을 옳은 사람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옳은 사람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마태10,41) 당신의 말씀대로 사람들이 당신을 어떤 분이라고 판단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그의 운명도 결정됩니다. 당신을 목수 요셉의 아들이라 판단한 고향 나자렛 사람들은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했습니다. 당신을 먹고 마시기를 즐기는 한량閑良이라 판단한 사람들은 당신을 손가락질하고 비난했습니다. 당신을 세례자 요한의 현신現身이라 판단한 헤로데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떨어야 했습니다.
당신을 그리스도라고 판단하고 고백하는 사람은 당신을 섬기며 당신이 걸었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저희는 베드로처럼 당신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이지만 십자가를 지고 죽음의 언덕을 오르는 그리스도입니다. 섬기고 봉사하고 자신을 내어줌으로서 모든 사람을 살리는 그리스도입니다.
오늘 하루도 저희가 그리스도인답게 섬기고 봉사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一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