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 신부-
예수님, 당신을 만나서 당신의 옷자락이라도 만질 수 있었던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당신으로부터 나오는 치유의 능력을 직접 체험하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러나 아무나 그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을 알아보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당신은 멀리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언제나 이웃처럼 가까이 계십니다. 당신은 높은 자리 하늘 저 편에 계시지 않습니다. 당신은 친근한 벗으로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어쩌면 당신의 그 소박함과 친근함이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가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아침 저희들은 거룩한 미사성제聖祭에 참례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희들은 당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말씀전례를 통해서 생생한 말씀을 저희들에게 들려주셨습니다. 저희들은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한 주간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당신은 작은 밀떡 속에 당신의 전부를 담아서 저희들에게 다가오십니다. 저희들은 성체를 받아먹고 당신과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당신의 힘으로 한 주간을 살아갑니다.(요한6,57)
저희들이 당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소박한 그러나 감추어진 모습으로 저희에게 다가오척?당신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고달픈 인생살이에 지쳐서 힘과 용기가 필요할 때 가까이 계신 당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저희들을 붙들어 일으켜주십시오.(一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