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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은 처녀, 양치는 여자, 종 만드는 사람, 유리 제조공, 광부, 알프스 등반 안내자, 간호사들의 수호성인이자 불과 날씨의 수호성인으로 알려진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선(善)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지닌 아가타 성녀는 천주교회의 위대한 네 동정 순교자 중에서 네 번째로 기념하는 성녀입니다. 공교롭게도 동정 성녀들의 축일은 다 겨울철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체칠리아는 12월 21일에, 루치아(광채)는 12월 13일에, 아녜스(순결)는 1월 21일에 아가타(선)는 2월 5일에 기념하기 때문입니다. 아가타 성녀는 신비와 전설에 쌓여진 인물로서 수없이 많은 고문을 당했지만 순결을 잃지 않고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전설에 따르면 아가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부유하고 권세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일생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동정을 지키기로 결심한 아가타는 수많은 청혼을 모두 거절하였는데, 귄시아누스라는 로마의 집정관은 청혼을 거절당하자 그녀를 소유하려는 계략으로 박해를 이용합니다. 당시는 데치우스 황제의 박해시기로 귄시아누스는 아가타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알고 그녀를 체포하여 끌어오도록 명령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혹독한 박해를 받은 후에 감옥으로 돌아온 다음 날 밤에 한 노인이 약을 가지고 그녀에게 나타납니다. 아가타는 정결의 부끄러움 때문에 자기의 상처를 그에게 보이려하지 않자 노인은 “나는 그리스도의 사도이다. 내 딸아, 나에 대해서 의심치 마라.”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아가타는 “나는 세상의 약으로 내 육신을 고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로 인해 그의 말씀으로 모든 것이 새롭게 되기를 원합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아가타는 성 베드로 사도께 온전히 치료를 받고 난 후 “주 예수 그리스도님, 거룩하신 사도를 보내시어 저의 병을 고쳐 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드립니다.”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이렇듯 아가타는 환시를 통해 하느님이 보낸 사도 베드로로부터 상처를 기적적으로 치유 받았다고 합니다. 성녀 아가타는 연약한 여성의 몸이었지만 하느님을 향한 열정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봉헌하려 했던 결심 때문에 상상도 할 수 없는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재산과 욕망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고 지상에서 천상의 삶을 사셨던 분이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아가타 성녀입니다. 천상의 것보다는 세상의 것에 집착하고 스스로 만들어 내는 번민과 갈등 속에 갇혀 사는 우리들입니다. 아가타 성녀처럼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를 누리고 죽음 앞에서도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날을 희망해 봅니다. “아가타는 동정녀입니다. 그녀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육신으로 역시 죽음을 맛보신 불멸의 하느님의 말씀 곧 하느님과 나뉨이 없는 아드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신학자인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을 우리의 영적 잔치에 초대한 이 여인은 동정녀요 신부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혼인의 비유를 들어 말하자면, 그녀는 한 남편 그리스도와 정혼한 정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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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온갖 선의 원천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기양 신부님
2007. 2. 5. 오전 8: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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