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07.2.5.월/기도 - 이정호 신부님

2007. 2. 5. 오전 8:55:15

글자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07.2.5.월

 

 마르코 복음 6장 53-56절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기도      이정호신부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바라며 살아갑니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기대하고 바라며 간절히 기원하고 청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바람을
들어주실 것이라 믿고 기도합니다. 이것을 주십시오, 혹은 저것을 주십시오,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붙들고 늘어지고 싶은 애절한 마음을 우리도 똑같이
체험하며 살아갑니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무엇을 주시느냐 안 주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애절한 내 마음을 하느님은 듣고 알고 계신가
하는 것이 청원기도를 드리는 우리 마음의 관건인 듯합니다. 기도로 청하는
내용을 이루어주심으로써 내 간절한 마음을 하느님께서 듣고 계시며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그 사실을 확인하고 확신을 가질 때 우리의 청하는 기도가
결실을 맺습니다. 기도를 들어주심으로써 나를 기억하고 관심 있게 바라보시고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체험합니다. 어느 누구도 우리의 아픈 상황을
알아주지 않을 때 간절한 나의 필요를 돌아보지 않을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을 바라보시고 내 외침을 들으시고 내 빈 가슴을 채워 위로해주신다는 것을 믿으며
오늘도 우리는 일상의 필요한 기도를 간절하게 바칩시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녀 아가타
성녀 아가타의 삶은 신비와 전설에 싸여 있다. 그 역시 다른 많은
동정 순교자들처럼, 수없이 많은 고문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순결을
잃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죽을 때는 고통을 인내할 힘을 주셨음에
감사드렸다고 한다. 주어진 고통에 대해 감사한다는 말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머리만 조금 아파도 약 상자부터 찾는 데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통을 받아들이려고 하기보다는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만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영적 성장이나 내면적 성숙은 대부분 고통 가운데서 이루어진다.
고통을 겪고 있을 당시에는 그 가치를
알아차리기가 힘들지만 얼마쯤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 고통으로 인해 자신이
훨씬 강해지고 성숙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통은 우리의 영혼을 제련시키는 불과 같다.
물론 일부러 고통을 찾아 나설 필요는 없다. 굳이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우리 모두에게는 제각기 겪어야 할 고통의 몫이 있다. 그러므로
피할 수 없는 고통이 우리 삶 가운데 들어올 때는 안달하거나 저항하지 말고
고통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영적으로 성숙해져야 한다.
고통은 인생의 교훈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도 성녀처럼 고통을 구원의 수단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우딘 퀘닉 브리커 | 생활성서사 | <작은 거인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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