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보고 믿었다.
-강영구 루치오 신부(마산교구)-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발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대에게
어제는 첫 순교자 스테파노 축일이었고, 오늘은 복음사가 요한 사도 축일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으로부터 특별히 사랑 받았던(요한21,20) 제자입니다. 사랑은 눈멀게 하기도하지만 눈 뜨게 하기도 합니다. 사랑에 눈멀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사랑에 눈먼 사람에게는 모자람도 풍족함으로, 부족함도 충만함으로, 작은 것도 크게, 끝내 추함도 아름다움으로, 고통도 환희로, 불행마저도 행복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사람들이 불행한 것은 돈이나 재물, 지식이나 명예가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이렇게 씁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4,16)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사람이 되고 하느님의 권능과 생명에 참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통해서 하느님의 손길이 사랑하는 사람의 입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이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심이 아름답고 향기롭게 드러납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예수님을 사랑했던 요한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말씀(요한1,1-18)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요한은 요한복음이라는 아주 독특한 사랑고백서를 남깁니다. 오늘 저와 당신은 그의 사랑고백서인 요한복음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납니다.(一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