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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주간 금요일 - 이영준 신부-
엘리사벳은 성모님께서 복되신 것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셨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처녀가 임신을 하면 돌팔매질을 당해 죽을 수도 있었지만, 성모님께서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만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이는 당신의 목숨을 완전히 하느님께 내어 맡기는 결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 자신의 비천함을 굽어보셨음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죽을 위험에 처할지도 모르는 하느님의 부르심이었지만, 아무런 망설임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을 믿음 말고는 달리 이해할 길이 없습니다. 목숨을 건만큼 부귀 영화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위험만 벗어나면 안락하고 편안한 삶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현세에서는 아무런 보상이나 대가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죽음보다도 더 고통스럽고 험난한 길만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님께서는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탄생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준비하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맞이하게 될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삶은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대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맞이하는 것이 우리가 기다리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가 체험하게 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모든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이미 믿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이 세상에 맛볼 수 있는 그 어떤 기쁨과 즐거움보다도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또 이미 그것을 누리고 계셨기 때문에 앞으로 맞이하게 될 고통과 시련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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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주간 금요일 / [강론] 찬미의 노래[이영준신부님]
2006. 12. 23. 오전 9: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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