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 이창주 신부-
우리 교회에는 요한이라는 이름이 뜻하는 대로 참 많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분께로부터 받은 은총처럼 요한이란 세례명도 참 많습니다. 흔히 알려져 있는 세례자 요한이나 사도 요한뿐 아니라 모든 성인들의 삶은 하느님의 은총 그 자체입니다. 그러기에 다만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을 뿐이지 어느 한 분도 덜 사랑받거나 모지람이 없으신 분들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본다면 십자가 성 요한 사제 또한 어느 요한 성인들 못지 않게 하느님의 은총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 노력하신 분입니다. 1542년 스페인에서 태어나 21세에 가르멜 회에 입회하여 25세에 사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 대 대레사 성녀와 함께 가르멜 개혁 운동을 시작하였으며 “맨발의 가르멜회”라는 수도회를 설립하며 많은 저서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사시던 시대에 십자가의 요한과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세례자 요한, 그는 시대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예수님께로부터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받은 사람입니다.
그가 주님께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지금 우리가 아기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듯이, 주님께서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세우시도록 오직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가지지 못했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광야의 외침 앞에 우리는 어떤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리에 먼저 주님을 모셔야 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우리 자신이 너무도 많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결실을 이루는 시간을 기다리고 내가 사랑한다는 것을 알리려고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이유는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이고, 우리의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 오십니다. 우리들 한 사람 한사람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자리에 들어오시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길 간절힌 바라는 세례자 요한처럼, 매일 자신의 십자가를 짊으로써 주님을 사랑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렸던 십자가의 요한처럼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길 간절히 바라고 기다리는 삶을 살도록 다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 요한 성인을 본받음으로써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강론]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이창주신부님]
2006. 12. 14. 오전 9: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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