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 김웅태 신부님

2006. 12. 14. 오전 9:45:07

글자

대림 제 2주 목요일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말라키아서 4, 5에서 보면 : "보라, 야훼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아를 보내리라"하였다.  그래서 유대백성들은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메시아 오심을 알리가 위해 엘리아가 먼저 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 구약에 예언된 엘리아가 바로 세례자 요한이라고 선언하시면서, 그 역할을 보아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이 없다!"고 칭찬하시는 것이다.  즉, 인류의 구원자가 오신다!하는 사실을 선포하며, 그 길을 준비하는 직책과 위치란?  다시 있을 수 없는 위치요, 요한에게 주어진 특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을 그토록 칭찬하시고 뒤이어, 우리에게 놀라운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즉,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보다 크다!"하신다.

구원의 역사 속에서 세례자 요한의 위치와 역할을 볼 때,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고 선포하는 인물이란, 무엇보다도 위대하고 복된 역할이지만!  그러나 그는 어디까지나 구약시대의 인물이며, 그에게는 신약의 복된 복음의 말씀의 빛을 보지 못했기에 복음의 빛으로 성화된 사람들이 하늘 나라에서 더 크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에게는 무엇이 신약의 우리들보다 부족할까?  그 대답은 간단 하다.  요한은 "십자가의 신비"의 은혜를 몰랐다.  그는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은 알고 선포할 수 있었으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을 선포할 수는 없었다.  요한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할 수 있었으나, 그것이 '하느님 나라의 복된 소식인 복음'이 될 수는 없었다.  즉, 요한이 전한 하늘나라의 메시지는 본래, "멸망의 경고"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께서 전하시고 선포하신 복음의 말씀을 오늘날에 우리가 들을 수 있다는 것과,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에 관해 알 수 있고, 다른 이에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늘나라에서 요한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은혜라는 것이다.  즉,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부활"을 본 사람들은 그것을 통해 나타나는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를 보고 알 수 있지만, 십자가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아무리 큰 예언자라 할지라도, 그러한 그리스도의 신비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신약의 사람들이 더 복된 것이며,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과 진리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감사드리면서, 또한 우리 주위에 수많은 사람들 보다 우리에게 하늘 나라의 기쁨을 알려주신 것을 영광으로 여기면서 세례자 요한 같지 못했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 자신에게만 머무르지 말고 다른 이에게 전하는데 더욱 긍지와 기쁨을 갖도록 해야할 것이다.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자료집 / 정리: 김웅태 신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