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벽 을 여 는 5 분 피 정 ... 박 유 진 신 부 님 *

2006. 12. 14. 오전 9:49:16

글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모든 예언서와 율법은 요한에 이르기까지 예언하였다.
너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마태오 11,11-15 ▒ 12월 13일 복음말씀에서 ◈





한국 가톨릭문화원 카페 특별회원 원요아킴님의 사진입니다.

 
┗▶『해설과 묵상』

오늘 복음은 감옥에 갇혀 있던 세례자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어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3절)
하고 묻게 한 대목과 연결된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바로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라는 대답 대신에
요한의 제자들에게 "너희가 듣고 본 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4절)고 하셨다.
요한의 제자들이 물러간 뒤에 예수께서는
구원역사 안에 차지하는
세례자 요한의 사명과 역할에 대하여 증언하신다.(7-19절)

예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두고
모든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으로(9절) 인정하신다.
또한 말라기 예언자가 특정한 때에 올 것으로 예언한
"특사"와 "엘리야"로 인정하신다.(14절)
말라기 예언자는 "보아라, 나 이제 특사를 보내어
나의 행차 길을 닦으리라"(말라 3,1), 그리고
"야훼가 나타날 날, 그 무서운 날을 앞두고 내가 틀림없이
예언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낸다"(말라 3,23)고 하였다.
실제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메시아가 오기 직전에
그 길을 닦을 야훼의 특사가 먼저 올 것이며,
세상 종말에 야훼의 심판이 있기 전에
불수레를 타고 승천했던(2열왕 2,11) 엘리야가 다시 와서
이스라엘의 화해와 재건을 도모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
따라서 세례자 요한은 메시아의 도래를 준비하는 특사와
하느님의 세상심판을 준비하는 엘리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자로 인정되는 것이다.

세례자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칭찬은
"일찍이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을 없었다"(11절)는 말로 극에 달한다.
이는 실로 놀라운 극찬이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요한보다는 크다는 말씀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극찬이 너무 심했다는 생각에
복음사가가 하향조정을 목적으로 덧붙인 말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예수님의 극찬은 세례자 요한의
인품이나 인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구세사적 위치와 역할에 있다.
문제는 세례자 요한의 선구자적 역할과
메시아의 실제적 도래로 시작된 하느님나라가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헤로데 안티파스가 야훼의 특사요 엘리야인 요한을 잡아다
옥에 가두었고,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이
하늘나라의 열쇠를 쥐고 그 문을 잠가버렸으며,
하느님나라의 상속자인 예수님조차도
세상의 배척과 폭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세상도 마찬가지로
하느님나라를 배척하고 폭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세상은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그것은 성탄이 세상에 이득을 주기 때문이다.
세상은 성탄을 상품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상품이 된 성탄 안에는 정작
예수님이 계시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박상대 신부』



 

 

▒┃ 아이들은.... / 헤르타레흐느 ┃▒

아이들은 그 작은 눈으로
큰 눈을 가진 어른들보다 더 많은 것을 본다.
아이들의 두 눈 속에는
세계를 얻어내는 호기심이 반짝이고 있다.

어른들이 초원을 볼 때
아이들은 그 속에서
작은 칠성무당 벌레가 앉아있는 풀줄기를 본다.

어른들이 숲을 볼 때
아이들은 나무 잎새와 꽃봉오리와 하늘가재를 본다.

아이들이 호수를 볼 때
아이들은 작은 올챙이와 소금쟁이를 본다.

어른들이 하늘을 볼 때
아이들은 새들과 구름 속에 새겨진
환상의 궁전을 본다.

아이들은 그 작은 눈으로
큰 눈을 가진 어른들보다 더 많은 것을 본다.

 



┗▶『묵상기도』

성탄을 성탄으로 기뻐하도록
구세주를 구세주로 고백하도록
이대로는 구원의 상아탑에 이를 수 없는
스스로의 준비능력이 부족한 저를 위해
출중한 과외교사를 보내주십니다.

길을 이탈한 이 시대의
족집게 과외교사가 아니라
율법교사가 본연의 길을 이탈한 그 시대의
구원의 때에 걸맞은 참 믿음을 준비하도록
세상의 지식을 차라리 비워야 담을 수 있는
광야의 소리를 외치는 선지자를 보내십니다.

당신의 광고는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이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노라며
가장 빼어난 인물을 하늘이 내리셨다 하십니다.

어찌된 일입니까.
세상의 중심인물들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를 통한 새로운 지혜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단지 어린이처럼 힘없고 가난하며
지식 없고 권력 없는 이들만이
그의 예언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였을 뿐입니다.

어른을 더 어른스럽도록
계산에 빠르고 치밀하게
권모와 술수에 능한 기술을 가르치며
율법의 술판이 복음이라 가르치는
권력의 교사들이 세상의 중심입니다.

주님
이 대림엔 잠시 세상을 벗어나게 하소서.
세상에서 버려진 땅, 광야로 나가
세상 아닌 세상을 외치는
광야의 소리를 담게 하소서.
어른을 더 어른스럽게 만들지 않고
어른을 다시 어린이의 순수로
어린이의 나약함으로
어린이의 눈과 영혼으로 되돌리는
그의 세례를 받게 하소서.

마침내 선지자와
구세주마저 버린 세상의 중심에
광야에 머물던 새로 난 이들이 돌아와
어린이의 힘으로 혁명을 일으키게 하소서.

버림받은 당신의 지혜와
당신의 꿈과 구원이 다시 태어나며
오늘도 당신의 사랑만이 세상 한가운데
빛으로 솟구치는 탄생을 노래하게 하소서.

오늘은 들을 귀를 갖게 하시어
지금까지 세상에서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당신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헤아리고 준비하게 하소서.

아멘.


『Squall』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