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너무나 그리운...

2005. 11. 11. 오후 4: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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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아버지...

마음이 많이 우울합니다.  제가 가을을 타는 건지 아니면 11월이라 그런건지...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고

  더 많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라고,

  연옥 영혼들을 생각하고 기도하라고,

  이렇듯 우울함과 슬픔이 느껴지는 것인지.  

  지난 몇주일 내내 제 마음은 무엇인지 모를 공허함을 간직한 채 지냈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알면서도 그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고 당신의 모습이 그리웠습니다.

이웃의 모습 속에서 당신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이 울었습니다. 성체조배실에서...

처음엔 무엇인지 모를 외로움에 울었고, 국 인간은 혼자라는 생각에 울었습니다.

당신 역시 우리에 대한 그리움으로 울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 ~ 많이 울었습니다.

이렇게 인간에 대한 그리움을 뛰어 넘어 당신에 대한 그리움만으로 가득차라고

제게 이런 외로움의 시간들을 허락하시는 것인지요.

 

아버지. 인간에 대한 그리움은 그 사람을 보고 나면 그 그리움은 스러집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 세상에서 제 눈으로 뵐 수 없는 분이시기에,

그 그리움은 때때로 점점 더 크게 자라나 제 온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제가 죽어 하늘나라에 가게 되면 그 땐 주님의 얼굴을 마주 뵙고

  여러 천사와 성인성녀와 함께 영원히 주님과 우리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겠지만,

  가끔씩 열병처럼 스며드는 주님께 대한 그리움은

  당신을 뵙고 싶은 갈망으로 가슴이 저려옵니다.

  예수님. 나의 주님. 오늘도 체 안에 홀로 외로이 계시는 나의 주님.

  당신도 이렇게 외로우신 적이 많으시지요.

  제가 더 자주 주님 앞에 나아와 벗이 될 수 있도록,

  당신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제 발걸음을 인도하소서.


아버지...  

매 순간 제게 다가와 말씀 건네주시는 나의 주님.

제가 당신께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그 순수함을 되찾고 싶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잘 안다고, 당신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제가 당신께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 그런 무례함을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당신 사랑의 부르심에 민감하게, 그러나 소란스럽지 않게, 대답할 수 있도록 제게 은총을 주십시오.


주님, 당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영혼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당신이 주시는 천국의 기쁨 속에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당신 안에서만 참된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좋을지 모를 때는 단지 당신께서 매달려 계신 십자가만을 바라보며,

그 고통 속에 젖어 들고 싶습니다.

 

  당신이 당하실 고통을 미리 아시고 번뇌하실 때,

  채찍 맞고 가시관을 쓰실 때, 십자가 지시고 골고타를 오르실 때,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당신께서 흘리신 피가 

  십자가로부터 제대를 흘러~ 넘쳐 우리에게 스며듭니다.

당신의 피로 우리를 깨끗케 하시고자, 우리를 구원하고자 당하신 십자가의 고통...

예수님. 제 영혼에 당신의 고통과 십자가를 깊이 새겨 주십시오.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당신의 고통에 눈물 흘릴 수 있는 회개의 은총을 구합니다.

 

예수님. 얼마나 깊은 사랑이어야 그렇게 죽을 수 있는지요.

이렇게 내가 죽어 너를 먹여 살리는 그런 깊은 사랑이다” 라고...

체를 통해 말씀해 주시는 나의 주님.

제게 그런 당신의 사랑을 심어 주십시오. 당신 사랑의 불꽃을 심어 주십시오.

사랑이신 주님.

 

당신이 제 온 마음과 영혼을 다 차지하시고 당신 사랑으로만 불타오를 수 있기를

복되시며 티없으신 우리의 어머니, 자애로운 어머니와 함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05년 11월 11일     금요일 오후에...

 

 

댓글 4

  • 2005년 11월 14일 오후 8:32

    송미경 데레사씨 아름다운 글 부럽습니다. 주님께서 사랑 해 주시겠지요.

  • 2005년 11월 15일 오전 10:27

    성체조배 한달째 되던 날 쓴 부끄러운 마음의 고백입니다. 부족하지만 늘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데레사회장님께도 주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하기를 기도할게요.

  • 2005년 12월 31일 오후 8:38

    간절한 자매님의 기도에 마음이 녹아듭니다. 아 멘. 아멘.

  • 2006년 1월 4일 오후 2:44

    ♬ 사랑합니다~ 나를 자녀 삼으신 주~ ♬ 예수님. 언제나 어디서나 당신의 사랑을 전하는 사도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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