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하느님. 내 아버지시여...

2005. 8. 25. 오후 12:43:52

글자

+ 사랑의 주님.

   당신을 생각하는 순간 벌써 제 눈가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당신은 사랑이시므로,

   아무 조건도 없이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분이 바로 당신임을 알기에

   내 영혼은 벌써 당신의 오심을 알고

   이렇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가 봅니다.

   주님 어서 오십시오.

   비록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영적으로라도 당신을 제 마음속에 모시고 싶습니다.

   어서 빨리 오시어, 제 영혼 안에 머물러 주십시오. 주님...


   오랫동안 당신을 찾아 헤매었던 나날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토록 당신을 만나기를 갈망하며 살아온 시간들.

   이제는 압니다.

   그 모든 시간들이 바로 당신을 향해 다가가는 한걸음 한걸음 이었다는 것을.

   당신을 만나고자 하는 열망이 그 끝에 다다를 때 쯤, 당신은 제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나는 네가 태어나던 순간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너와 함께 하였고, 

   내 사랑으로 너를 이 세상에 보내었다' 것을.

   당신의 사랑을 깨닫게 되던 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던지요.

   이생이 다하는 날까지 그 사랑 안에 머물며,

   주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어떻게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지 모를 때는

   저에게 지혜를 주시어 그 방법을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사랑이신 주님.

   며칠 전, 출근 길 차 속에서 당신은 바람같이 제게 속삭이셨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내 손을 잡고 따라오너라'라구요.

   제 얼굴은 온통 눈물범벅이 되었습니다. 출근 길 내내...

   당신 친히 손 내밀며 나와 함께 걸어가고자 하신다는 그 사랑에

   제 영혼은 터질 듯한 기쁨과 사랑, 그리고 감사에 눈물 흘렸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당신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그 사랑을 표현해야 할 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당신은 알고 계시지요? 제 감사의 마음을...

   하느님, 당신이 함께 가자고 손 내미는 때를 알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할 수 있는 은총을 바랍니다.

   그리고 그 때에 제가 그 손을 뿌리치지 않고 당신을 따라갈 수 있도록 저에게 용기를 주십시오.

 

  주님.

  당신과 함께 걸어가는 이 세상엔 아무런 두려움도 없나이다.

  오로지 당신께 모든 것을 맡기고,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하는 기도 속에 머물 때,
  당신 친히 그 길을 가르쳐 주실 것이며,

  그 길에 동행하실 것입니다.

  당신이 저와 함께 하시고 나보다 더 당신이

  저와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이제 당신을

  제 영혼의 조그만 방으로 초대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압니다.

  그때마다 당신은 제게 오실 것입니다.

  그리고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 내 아버지시여...

  당신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사랑이시며 자애로운 아버지이신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제 찬미의 노래가 당신께 만족스럽지 못할지라도 하느님, 저의 감사와 찬미를 받으소서.

  당신께 드리는 찬미의 노래가 영원히 계속될 수 있기를

  복되시며 티없으신 동정녀 마리아, 우리의 어머니와 함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이 글은 2003년 9월19일에 쓴 제 마음의 기도였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무디어져가고 있음을 느낄 때면,

                   쓴 글들을 읽어 보며, 다시금 열정을 찾곤 합니다. 요즘도 그런 시기인가 봅니다.

                   성체 안에 계신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날들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얼마남지 않은 이 성체성사의 해에 노력해 보렵니다....  2005년 8월 21일 (목) 정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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