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부림

2005. 12. 29. 오후 3:08:28

1
글자


몸부림 
글/ 이 문 주 

스산함이 
옷깃 스치며 지나가고 
빈 가지 사이를 메우는 바람은 
땅위에 내려 앉아 
그윽한 국화향을 훔친다. 

가을을 벗어버린 나무에게 
빈 가지 울음 
쏟아내게 하는 겨울은 
의기 양양한 채... 

안감힘으로 버티며 지킨 
마지막 한잎 남은 옷마져 
벗어달라고 매서운 눈초리 
가을은 그렇게..... 

겨울에 밀려 떠나가고 
끝없이 울려 퍼질것만 같았던 
영혼의 노래는 
하얀 눈속으로 사라진다.

쓸쓸함만이 존재하는 
계절 끝자락에서 
빈 몸으로 마지막을 인사하던 
억새들의 춤사위는 
이미 멈춘지 오래 
스산한 바람만 머문다. 

겨울 맞은 들국화의 가녀린 몸짓 
아쉬운 작별이 싫어 
약해진 햇살로 
마지막 향기를 뿜어내고 
쓸쓸한 미소 긴 한숨... 

그렇게 
수많은 이야기를 남긴 계절은 
긴 여운 남긴 채 떠나가고 
겨울에게 나의 텃밭을 내어준다 .

댓글 3

  • 2005년 12월 30일 오후 7:07

    어실비아님! 그동안, 저희 노원에 관심과 좋은글과 그림, 음악올려주시고, 더불어 따스한 이웃사랑도 베풀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 해에도 축복 많이 받으세요.

  • 2006년 1월 2일 오전 10:01

    <img src="http://hihyun21cc.com.ne.kr/etc/newbless2.gif"> 그간 노원에 관심가져주신 실비아님 금년에도 기대해봅니다.

  • 2006년 1월 9일 오후 1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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