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덮힌 하늘의 해

2009. 1. 4. 오전 10:09:39

글자
    
 
 
   벌들은 하늘이 구름으로 가려져 있어도 해가
   어디 있는지 느낌으로 안다.
   여류시인 Hilde Domin은 이를 시로 표현했다.
 
   구름덮힌 하늘의 해를
   느낌으로 알고
   꽃을 향해 길을 찾아가며
   결코 방향을 잃지않는
   벌과 같은 사람은 
   영혼의 들판이 영원한 광채 속에 놓여 있어
   그가 아무리 짧은 삶을 살아도
   좀처럼 울지 않는다. 
 
   빛이 일상의 안개를 뚫고 들어와 반짝이는 모습을
   보는 사람,거룩한 것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비록 우울의 어두운 함정 속에 있을지라도
   슬픔과 불만족의 한가운데서 자유를 누릴 수 있으며
   시에서 말하듯 꽃을 찾아 달콤한 꿀을 마음껏 마시고
   그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기뻐할 수 있다.
 
   - 안셀름 그륀의 사는것이 즐겁다 중에서 -
 
   우리의 내면에는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려는 본성이 있는듯 합니다.
   그것이 어떤 명목일지라도,  심지어 고백소에서 조차도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기를 어려워 합니다. 하지만 빛으로 오시는 그분의 사랑안에서는
   모든 절망과 허물을 과감히 벗어던지게 됨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됩니다.
   지난번 구치소에서 세례를 받은 형제를 접견한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지난날의 어두움을 벗어 버리고 새롭게 삶을 시작을 하고 싶습니다.
   비록 가정이 힘들지만 이제 출소를 하면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잘 살고 싶습니다."
   형제님은 분명 이곳에서 주님의 빛을 발견하였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많은 실망과 괴로움, 시련들이 형제님의 앞을 가리우겠지만, 그때마다
   주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 하기를 기원하여 봅니다.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

댓글 3

  • 2009년 1월 4일 오전 10:18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 우리에게도 빛이 내렸지만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지요 저도 순간 순간 예수님의 밝은 빛을 잊고 살아갈때가 참 많았지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 2009년 1월 5일 오전 8:00

    보통은 양지(陽地)쪽의 봉사들이 많은게 현실인데요. 음지로 분류되는 구치소 봉사까지도 하심을 직감하면서 님의글과 님께서 제 양심의 거울로 여겨집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아득한 옛날도 결코 아닌 언제쯤의 시간 흐름에서 '구치소, 소년원' 이란 말이 친근한 봉사장소로 자리매김 된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기억이 점점 아물거려감과 동시에 현실적 환경제약 탓만 하며 일상으로 돌아오는 제가 미워지는 때가 많아져 많은 반성을 하곤 하지요.

  • 2009년 1월 9일 오전 1:13

    "이제 지난날의 어두움을 벗어 버리고 새롭게 삶을 시작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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