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행복/이 제민 신부

2008. 12. 29. 오전 5:32:33

글자
           


         내 어깨에 메워진 십자가가 없다면 
         나는 정말 행복할까? 

         살다보면 부모가 십자가가 되고 
         남편이 십자가가 되고 
         아내가 십자가가 되며

          자식이 형제가
          친척이 친지가
          서로가 서로에게 십자가가 되고
          이웃과 조국이 십자가가 되고
          가난과 병고가 심지어는
          하느님도 신앙도 십자가가 된다

          그 많은 십자가들을
          내 어깨에서 내려놓은 날 
          나는 바라던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내 인생의 목적은
          이런 십자가들을 내려놓은 것일까? 

          우리는 안다 
          내 어깨에 메워진 이 십자가 때문에 
          우리는 기도하고 
          하고싶지 않은 일도 기꺼이 하고 
          분노하다가도 인내하고 
          용서하며 화해하게 된다는 것을,,, 

          십자가는 내게 
          사랑이 인내라는 것을 가르쳐주며 
          그 자체로 사랑임을 
          깨우쳐 주는 선물임을 

          십자가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존재로 키워주고
          겸손하게하고 
          없는이 들에게 자비를 베풀게하고
          희생이 기쁨이며
          그게 바로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은총이라는 것을,,,

          십자가를
          내 어깨에서 내려놓는 날,
          나는 희생도 용서도 화해도 모르는
          비정한 인간이 되고
          내 몸에서 사랑을 발산하지 못하는
          사랑하지도
          사랑받지도 못하는
          돌같이 차가운 존재가 되고 만다는 것을....
         
          십자가의 행복/ 이 제민 신부 -
 
 
          지나온 한해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자신이 맡은 십자가를 지고
          걸어 왔다고 봅니다, 어떤이는 큰 십자가를
          어떤이는 조금 작은 십자가일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누구나 삶의 십자가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한 바오로2세 교황님께서는 세상을 마치시며,
          "나는 이제 나의 십자가를 여러분에게 맡기고 떠납니다."
          라는 말씀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 각자는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이 세상 다 할때까지
          기꺼운 마음으로 기쁘게 맞이할 수 있기를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며
          새롭게 다짐을 하여봅니다.
 
 

댓글 2

  • 2008년 12월 30일 오전 8:19

    십자가는 희생이 기쁨이며 ........좋은 글 잠시 묵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2008년 12월 31일 오전 7:51

    역시 님은 .....! 가슴가득 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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