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둑에서
이 성운 미카엘 신부님
강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강물은 매여 있지도
한 자리에 있지도 않고
큰 곳으로 흘러가네,
강둑에서 바라보다가
강물이 반가워
안녕,또 만났구나?' 했더니
'누구신지요?' 라고 되묻는다.
내가 보고 있는 강물이
어제 본 그 강물인줄만 알았더니,
어제 만난 강물은 가버리고
오늘 새로 다가온 강물이였네,
내가 본 강물과 똑같이 보여
내 마음 다 아는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지나간 찰나였네,
잘못 알고 섭섭함만 마음에 가득했네.
내 마음 다 아는 줄 알고
설레발 친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
얼굴만 발개지네,
아이고! 이런 내가 정말로 미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