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집안

2007. 8. 5. 오전 12: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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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집안]


오랜 옛날 어린 색시가 시집을 갔는데,

하루는 시어머니가 가마솥에다 빨래를 한 솥 앉혀놓고

며느리에게 불을 때라고 시키곤 마실을 나갔다.

새 색시가 시어머니 시키는 대로 불을 때고 있는데,

조금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살펴보니

밑에 깔린 빨래가 누렇게 타지 않았겠는가?

빨래를 꺼내놓고 어쩔 줄을 몰라 울고 있으려니,

시어머니께서 들어오셔 빨래 태운 얘기를 하면서 자꾸 우니까...

"얘야 ! 괜찮다. 내가 늙어서 정신이 없어 빨래를 잘 못 안쳐 그랬구나.

울지마라 아가 !"

이때 새 신랑이 들어왔다.

"왜들 그러세유?"

자초지종을 얘기하였더니...

"제가 아침에 들에 나가기가 바뻐 물을 조금만 길어다 놓아서 그랬구먼유.

제 잘못이니 그만들 두세유."

잠시 후 이번엔 시아버지가 들어오셨다.

"허허 ! 거 뭣들을 가지고 그러는고?"

또 그 얘기를 시아버지께 말씀드렸드니...

"얘야 ! 괜찮다. 내가 늙은 것이 근력이 부쳐

장작을 굵게 패놓은 것이 잘못이지, 며늘 아기 허물이 아니다. 그만들 둬라."

잘못을 모두가 내 탓이라고 하여 가정이 화목하고 집안이 흥(興)하니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로다.

 

 

댓글 3

  • 2007년 8월 5일 오전 6:01

    저절로 열리는 그림이 멋 있네요~정말로 화목하고 행복이 넘치는 집안이네요!!!

  • 2007년 8월 6일 오후 5:46

    그렇습니다. 그림과 음악도 모두 아름답고요. 감사합니다.

  • 2007년 8월 16일 오후 3:54

    내탓이면 모두가 평안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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