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아이다움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우리가 생각하는 아이다움의 모습은 어떤 새로운 상황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으로 그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까요? 아이는 천진난만해야 하고 쑥스럽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아이다움’이라는 정의가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때론 아이에게 노래나 춤 등의 재롱을 어른의 특권으로 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이도 성인인 우리처럼 쑥스러워할 수 있고 친구와 친해지기까지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 이제는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아이는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든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인가 봅니다. 하지만 30년이 훨씬 지난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이 이제 겨우 걸음마를 떼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로 표현하는 아이에게는 더 어려울 것입니다.
사회관계 속에서 누가 먼저 말을 걸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느냐는 그 사람의 성향일 것입니다. 노력한다면 먼저 적극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 어울릴 수는 있겠지만, 그에 따른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아이다움을 강조하며 그런 스트레스를 만들어주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사회관계는 점점 더 어렵기만 하고 엄마인 내 주변의 인간관계가 쉽지만도 넓지만도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내 아이에게 그저 아이이기 때문에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친구들 앞에서 쑥스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끼를 마음껏 표현하기를 원하는 것은 엄마의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엄마인 나처럼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내가 어려운 일이 아이에게는 쉬울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사회관계라면 그건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기다림이 필요하고, 작은 도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아이는 어른이 정의하는 ‘아이다움’이 아니라 아이로서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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