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매일 사랑 창고의 분량을 채워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사랑 창고는 어디서, 누가 채워줘야 할까요? 바로 가정에서 부모가 채워줘야 합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원은 아이들이 지식을 배우는 곳이고 가정은 사랑을 배우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지만, 제대로 사랑을 주는 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는 나쁜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격려받지 못한 아이가 됩니다. 사랑을 받고 자라는 아이는 착한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격려받은 아이가 됩니다. 격려와 칭찬은 다릅니다. 칭찬은 이루어낸 성과에 초점을 맞추지만, 격려는 존재나 과정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여줍니다. 칭찬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상하구조라면 격려는 수평구조입니다. 그럼 격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웃어주는 격려입니다. 웃는 얼굴은 상대방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줍니다. ʻʻ엄마는 네 얼굴만 봐도 그냥 기분이 좋아져.ʼʼ, ʻʻ엄마는 길을 걷다가도 네 생각이 나면 미소가 지어진단다.ʼʼ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나를 보며 웃어주고, 나를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는 엄마의 말에 아이들은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된 사례가 있습니다. 7살 어린이가 엄마와 차를 타고 주유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결제를 도와주시던 아저씨께서 당황한 얼굴로 ʻʻ손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눌러 0을 하나 더 붙여서 결제했네요. 바로 취소하고 다시 해드릴게요.ʼʼ 그러자 엄마는 환하게 웃으며 ʻʻ네. 그럼 기다릴게요.ʼ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날 밤, 7살 어린이의 일기장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ʻʻ나도 주유소 아저씨가 되고 싶다. 왜냐하면, 아저씨는 실수해도 엄마가 웃어주며 기다려주셨기 때문이다.ʼʼ 아이들에게 부모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보여줘야 합니다. 부모가 부모의 몫을 잘 감당하면 아이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감당하며 부모에게 받은 웃음의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건강한 아이가 될 것입니다.
둘째, 들어주는 격려입니다. ʻ말하기ʼ는 쉽지만 ʻ듣기ʼ는 참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원, 학원, 가정에서 주로 말을 하기보다는 성인이 하는 말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디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을까요?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네 마음을 내가 알겠다는 신호를 보내주면 됩니다. ʻʻ엄마, 날씨가 너무 더워요.ʼʼ, ʻʻ날씨가 너무 더워?ʼʼ, ʻʻ엄마, 다리가 아파서 힘들어요.ʼʼ, ʻʻ다리가 아파서 힘들어?ʼʼ 이와 같은 대화처럼 ʻ해결을 위한 들어주기ʼ가 아니라 내가 너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ʻ이해의 들어주기ʼ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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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은희부모교육연구소 소장 염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