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을 알고 계신가요?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납니다. 좋은 감정을 사용하는 아이는 좋은 행동이 뒤따르고, 인성의 여러 요소도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선순환을 이어간다는 말입니다.
눈을 감고 어두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장애물도 있고 여러 위험요소가 있는데 나를 안내하는 한 사람의 소리에만 의지하며 걸어야 한다고 가정해보면 어떤 기분일까요? 두렵고 불안하고 답답하겠죠? 그런데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언어로 길을 설명합니다.
“이쪽으로, 저쪽으로, 아니, 너무 많이 갔잖아. 그냥 돌아.”
가끔 여러분이 발을 잘못 디딜 때 “아니라고! 아휴~ 답답해.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들어.”하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준다면 어떨까요? 더 두렵고, 더 불안하고, 더 답답하고… 급기야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이런 확신이 들겠죠.
‘아, 내가 지금 잘하지 못하고 있구나.’
반대로 이렇게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앞에 커다란 돌이 있어. 조심해야 해. 어깨너비로 걸어. 오른쪽으로 두 번, 그리고 앞으로 두 번 갈게. 잘했어. 아주 잘하고 있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피드백까지 적절하게 채워줍니다. 이럴 때는 ‘내가 지금 잘하고 있구나. 끝까지 열심히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감마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행동을 수정하거나 변화시키고 싶을 때 지적, 비난, 훈계 등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잠시 행동을 멈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한 지적과 비난, 훈계를 사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어른들의 긍정적인 착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 훌륭한데? 정말 멋지다.”, “할 수 있어. 엄마가 도와줄게.”, “엄마는 우리 딸이 자랑스러워.”라는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기대하는 자녀의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방법도 사용해보세요. 아이를 부를 때 “부지런한 ○○님, 밥 먹어요.”, “지혜로운 ○○님, 일어나야죠.”, “씩씩한 ○○님, 씻을까요?”라고 말하는 겁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원하는 열매가 있다면 지금부터 열심히 씨를 뿌려야 거둘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 모습은 부모의 성적표와 같습니다. 10년 뒤 어떤 성적표를 받으시겠습니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착각을 주기 전에 나에게도 긍정적인 착각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모는 가진 것만 줄 수 있습니다. 나를 먼저 채우지 않으면 자녀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잘하고 있어. 네가 참 자랑스럽다. 고맙고 사랑해. 힘내자!’
• 염은희 부모교육 연구소 소장 염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