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0월9일 화요일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2012. 10. 11. 오후 3:56:28

글자
복음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묵상
율법의 핵심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이웃 사랑의 행위는 어제 복음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사랑은 오늘의 복음의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에서 드러납니다. 곧, 하느님 사랑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해야 할 일은 ‘사랑의 이중 계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마르타의 봉사 활동이 의미 없는 것이라기보다 말씀을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봉사는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일에 쫓기다 보면 기도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뒷전으로 미루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길을 가고 있는데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르는 채 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제와 수도자들이 특별히 유념해야 할 점입니다. 참되게 하느님을 섬기는 길은 먼저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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