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0월7일 일요일 [연중 제27주간 일요일]

2012. 10. 11. 오후 3:53:48

글자
복음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16<또는 10,2-12>

그때에 2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시니,
4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6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12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남성 위주의 시대에 여인들을 존중해 주시며 인간의 품위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에서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을 내세워 예수님을 궁지로 몰아넣으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질문합니다. 그들은 이혼이 율법에 어긋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으면서도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일부러 이런 질문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창조의 두 이야기를 예로 들어 말씀하시면서 혼인의 근본적인 의미를 일깨워 주십니다. 창조의 첫 번째 이야기는 남녀의 평등성입니다. 여자는 물건이 아니므로 남자의 재산에 속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남자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인격체입니다. 여자와 남자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평등하게 지어졌고,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평등합니다. 혼인이란 남녀 당사자들이 모두 하느님께 속한다는 사실에서 평등한 남녀의 결합입니다. 창조의 두 번째 이야기는 남녀의 보완성입니다. 남녀는 서로 협력하여 살아가는 보완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아직도 많은 사람의 사고 속에 남아 있는 남성 우월주의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남녀의 평등이 없는 부부 사이는 결코 건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서로 협력하여야 하는 동반자 의식이 없으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인간은 모두 부족하고 약한 존재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서로 보완해 주고 약한 부분은 서로 책임져 줄 때 가정이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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