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0월10일 수요일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2012. 10. 11. 오후 3:57:48

글자
복음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오늘의 묵상
토머스 그린 신부가 기도에 대해 쓴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라는 책을 근래에 읽었습니다. 두껍지도 않으면서도 읽기에도 쉬운 책입니다. 이 책은 기도 생활의 단계와 영적 성장의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도달하는 최고의 경지는 하느님께 우리를 통째로 맡겨 하느님의 이끄심에 유연하게 따르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상태를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바다에 나를 맡겨 파도를 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토머스 그린 신부는 기도의 단계를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보기를 들어 설명합니다. 청춘 남녀의 “당신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 주니까 당신과 결혼할래요.”라는 말은 여전히 자기중심적입니다.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는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니 나도 정말 행복해. 여보, 당신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야. 그것이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이지.” 하고 말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도하는 사람도 하느님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성숙한 기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면 하느님의 뜻을 원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피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것을 의무적으로 행하는 것은 하느님을 충분히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사랑하기에 그것을 원하는 사람이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에 하느님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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