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8월21일 화요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2012. 8. 19. 오후 5:19:14

글자
복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23-30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24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5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7 그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님께 물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2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29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30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의 묵상
알렉산더 대왕은 죽기 직전에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내가 죽게 되면 손을 관 밖으로 꺼내 주시오. 천하를 손에 쥐었던 자도 죽을 때에는 결국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오.” 사람은 한평생을 살면서 모았던 재물이나 쥐었던 권력을 죽을 때에는 놓고 갑니다. 죽을 때에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평범한 진리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이를 잊은 채 살아갑니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바람입니다. 그런데 풍요로운 삶은 재물의 축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재물을 많이 가질수록 욕심과 걱정은 늘어 갑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과 집착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가진 것이 얼마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진 것으로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요한 사도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 2,17). 가진 것을 아무리 움켜쥐어도 죽을 때에는 빈손으로 가지만, 가진 것을 남에게 주어 사랑의 흔적을 남기면 그 사람은 영원히 다른 이의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어 하늘의 곳간에 덕을 많이 쌓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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