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8월23일 목요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2012. 8. 21. 오전 6:57:55

글자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오늘의 묵상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최고의 혼인 잔치를 차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 가운데 어떤 자는 일에 매달리느라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돈에 정신이 팔려 장사를 하러 갑니다. 술과 도박에 빠져 잔치에 오지 않은 자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잔치에 초대하는 이들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자도 있습니다.

혼인 잔치의 주인인 임금은 화가 났습니다. 임금은 종들을 보내어 길거리에 나가 만나는 사람을 모두 잔치에 불러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잔칫방은 온갖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잔칫방에는 가난한 사람, 장애인, 걸인들이 모여 기쁘게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우리 집에 잔치를 벌인다면 누구를 초대하겠습니까? 자신의 잔치에 가난한 사람이나 장애인이나 거지를 기꺼이 초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잔치를 벌이면 초대 손님으로 먼저 가까운 친지나 좋아하는 사람, 부자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잔치에 초대받는 데에는 재주나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갖추면 그것으로 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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