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교수가 쓴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작은 선행이 가져온 기쁨을 담백하게 적어 놓은 글이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다리가 많은데 차를 타고 다리를 건널 때에는 1달러가량의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가끔씩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요금소에서 어떤 기분 좋은 운전자가 2달러를 내면서 “내 뒷사람 것까지요.” 하고 가면 징수원이 뒤차 운전자에게 “앞차가 내고 갔어요.”라고 말합니다. 뒤차 운전자는 자신이 준비했던 1달러를 내면서 “그럼 이건 내 뒷사람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 시작한 작은 선행이 때로는 하루 종일 릴레이식으로 다음 사람에게 이어진다고 합니다. 물론 기분 좋은 미소까지 전달되겠지요.
작은 일, 작은 사랑에 충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창하지 않은 사랑이지만 일상의 대수롭지 않은 일도 사랑으로 실천하면 주위에 기쁨을 줍니다. 이는 어린이의 단순하고 천진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어린이의 마음은 하느님 앞에서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태도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지닌 사람은 자신의 나약함과 한계를 알기에 하느님의 손길에 자신을 맡깁니다. 하늘 나라는 바로 이런 어린이의 마음과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