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7월8일 일요일 [연중 제14주일]

2012. 7. 7. 오후 8:13:50

글자
복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킬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오시어 안식일에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처음에는 깜짝 놀랍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비천한 집안의 출신이라는 사실과 그분의 현재 활동을 비교하여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예수님에 대한 지난날의 생각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예전의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많은 예언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의 완고한 마음과 하느님에 대한 불신을 질책해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 사람들의 경직된 생각을 알아채시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셨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예레미야 예언자도 자기 고향 사람들에게 온갖 음모와 살해 기도를 당했습니다. 고향 사람들이 믿지 않으니 이제 예수님의 구원의 손길은 온 세상 사람들에게 펼쳐질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현실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우리도 나자렛 사람들처럼 편견과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예수님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편견과 고집에 따라 움직이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섭리와 활동은 우리의 생각 너머의 차원입니다. 주님을 받아들이려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비우고 그 자리에 믿음을 채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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