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7월4일 수요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2012. 7. 3. 오전 11:44:51

글자
복음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8-34

28 예수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34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의 묵상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예수님을 만나자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고 외칩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께 자기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말합니다. 마귀가 들렸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과 무관하게 지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앞에 계시는 것이 부담스럽고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자신들을 상관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신심 단체 가운데 ‘지속적인 성체조배회’가 있는데, 이 단체의 회원들은 순번을 정해 놓고 성체 조배를 합니다. 얼마 전에 그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어느 여교우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성체 앞에 앉아서 한두 시간 기도해도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음 순번의 사람이 정한 시간에 오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 앞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괴로운 짐이 아니라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재물과 세상의 성공에만 집착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 이야기를 하면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삶에 상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생각하면 부담스럽고 죄책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을 모시고 사는 것을 기쁨이자 보람으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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