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7월5일 목요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2012. 7. 3. 오후 1:12:29

글자
복음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오늘의 묵상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어느 여교우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몇 년 동안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 내면서 지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것이 그에게 벅찬 짐이 되었습니다. 너무도 힘든 나머지 심지어 죽고 싶은 마음까지도 들었답니다. 그는 자신의 신세를 원망하며 왜 이러한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예수님께 따졌답니다.

어느 날 그는 하도 힘이 들어 혼자서 엉엉 울었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다가와서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얘야, 왜 울고 있느냐?” 하고 말씀하시더랍니다. 그 순간 그는 예수님의 무덤 밖에서 울고 있는 마리아에게 천사가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요한 20,13) 그는 ‘이분이 바로 예수님이시구나!’라는 생각이 퍼뜩 들더랍니다. 그 뒤로는 시어머니를 모시는 일이 바로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오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대축일을 맞이하여 ‘이 시대의 순교란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요즈음 우리 시대에는 김대건 신부님 당시의 박해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에도 여전히 순교자들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치매 든 어르신을 모시고 사는 이들, 장애인과 함께 살면서 그들을 정성껏 돌보는 이들이 이 시대의 사랑의 순교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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