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일이 아닌 하느님을 택하라

2016. 5. 18. 오후 6:04:41

글자

베트남의 투안 신부님의 <지금 이순간을 살며>의 글들은 신앙생활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주교로서 하느님의 일에 몰두하던 투안 신부님은 공산 베트남 정부에 의해 체포되어 13년 동안이나 감옥에서 성찰하신 말씀들이, 하느님을 등한시하고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 특히 저에게 하느님을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五餠二漁)로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여주셨듯이 이 책도 다섯개의 빵(지금 이순간을 살며, 하느님의 일이 아닌 하느님을 택하라, 변함없는 판단기준이 되는 기도, 내 힘의 유일한 원천이신 성체, 일치를 이룰 대까지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을 증거하는 것)과 두마리 물고기(나의 첫사랑, 티없으신 성모 마리아, 나는 예수님을 택하였습니다)를 통하여 우리에게 위로와 하느님을 매순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경험과 성찰을 통해 보여줍니다.


저는 투안 신부님의 많은 말씀중에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나는 기다리지 않으리라, 현재의 순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면서 살아보리라'(17p)

 마더 데레사가 써서 보내주신 글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활동을 수행하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열절한 사랑으로 행했느냐하는 것입니다".(21p)

   

이에 대한 응답으로

"나는 진솔하게 매일 매일 매순간을 삶의 마지막 날로, 마지막 순간으로 여기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수적인 것들을 모두 떨쳐버리고 오로지 핵심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21p)


"저는 감옥에 있습니다. 만일 제가 진정으로 무엇인가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 기다린다면 제 한평생에 과연 몇 번이나 그런 기회가 오겠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평범한 행동들을 비범한 방법으로 성취하기 위하여 매일 드러나는 경우들을 꽉 붙잡겠습니다. 예수님, 저는 기다리지 않고 현재의 순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면서 살아보겠습니다.

한 개의 직선은 무수한 작은 점들이 모여서 이루어집니다. 저의 삶 역시 수많은 초와 분들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하나하나의 점을 온전하게 정리하겠습니다. 그리하면 곧은 선이그어질 것입니다. 저는 매순간을 온전하게 살겠습니다. 그리하면 저의 삶은 거룩해질 것입니다."(25p)


투안 신부님처럼 나의 삶도 매 순간 충실하고 하느님에게로 향한다면 행복해질 것이고, 만족한 삶이 되지 않을까 반성하면서 매순간 깨어있도록,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도록 제 자신을 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이 있습니다. 그것은 두번째 빵인 '하느님의 일이 아닌 하느님을 택하라'입니다.

신부님도 " 사목 방문, 신학생과 남녀 수도자와 평신도들 그리고 젊은이들의 양성, 학교 설립,,,, 이 모든 것들이 훌륭한 일이고 하느님의 일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하느님은 아닌 것이다. 만일 하느님께서 네가 이 모든 일들을 그분의 손에 맡기고 포기하기를 원하신다면 즉시 그렇게 행하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하느님께서는 그 일을 너보다 무한히 더 잘 행하실 수 있다. 그분은 너보다 훨씬 유능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의 일을 맡길 것이다. 네가 택한 것은 하느님일 뿐이지, 그분의 일이 아니다."(30p)

"네가 따르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다"(38p)


저도 무엇인가 하느님의 일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런 열망을 키워왔었어요. 그러면서 그 열망이 '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구절을 묵상하며 하느님께서 일을 하라고 명령하시길 기다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최근에 본 영화중에 "PK, 별에서 온 사나이'가 생각납니다. '이 세상에는 두가지 신이 있어요, 하나는 우리가 만든 신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를 만든 신입니다. 나는 우리를 만든 신을 믿을 뿐이요"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을 택하라라는 귀절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 이제는 당신께서 제개 말씀하실 차례입니다. 당신의 말씀에 저는 귀를 기울입니다. 제가 무어라고 속삭이셨나요?"(61p)


저도 이제 투안신부님처럼 예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그 말씀에 응답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아멘

댓글 1

  • 2016년 5월 20일 오후 8:45

    하느님일과 하는님을 혼돈 하면서 해온 신앙 생활이 독서와 나눔 그리고 나를봄을 통해 다듬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준비된 봉사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하느님의 은총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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