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 희망의 시작

1999. 12. 3. 오후 3:12:26

글자

오늘은 날씨가 참 포근합니다. 덩달아 기분도 상쾌하구....

 

생각해 보니 내일 모레가 제대한지 일주년이더군요. 참 묘한 기분이

듭니다. 제대 직후에 나의 다짐들, 그 모든 것들 중에서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하다보니 지금까지 너무 쉬운 것만을 찿으려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면서 잃어서는 않되는 소중한 나의 보물들을 무심결에 스쳐지나버렸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진정한 내 모습과 나의 방식을 찿아야 했었는데...

 

지난 겨울을 떠 올립니다.

그땐 마냥 좋기만 하고 이 사회(?)에 적응하기에 바빠서 그렇게 기다리던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뜻없이 보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이 더 큰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외롭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괜시리 고독을 느낄 필요는 없겠지요.

어떤 시에서 처럼, 지금은 초라해도 당당하게 초라해야 합니다.

 

다시 예전처럼 눈이 오면 아무것도 못하고 그 감동에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던 그 시절로 돌아갈 겁니다. 그렇게 희망속에서 살 겁니다.

벌써 제 마음 속에는 흰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올 겨울은 어느해 보다 더 설레이고 아름다운 겨울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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