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찾아오면

2001. 2. 8. 오전 9:46:53

글자

지겹고 지루하고 지지리 힘들게 하던 아르바이트가

 

내일이면 ’쫑’이네요.

 

...봄이 오려고 그러는지 주위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발에 채일 정도에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정연이의 발에 채이는

 

사람 중 한분은 아니신지?...

 

그저께 귀여운 여인인지 뭔지하는 어처구니 없는

 

드라마를 보구 있는데 거기에 그런 장면이 나오데요.

 

 

"아저씨(나이도 그닥 어리지 않게 보이더만...),

무신 일 있으쩨여?"

 

"음- 이 아저씨가 열라 힘들어서 그러는데,

수리수리 마수리는 이럴때 무엇을 하니?"

 

"저는여~ 힘들때 가는 곳이 있거덩여.

근데, 아저씨는 어케해야 돼지...?"

 

"이 아저씨도 수리수리 마수리가 가는 곳에

한 번 델따주지 않으련?"

 

-장면 전환, 어느 산동네 공원(남산쪽이 아닐런지...)

 

"우리 수리수리 마수리는 왜 이곳에 오지?"

 

"여기 서있으면여~ 세상이 캡숑 작게 보이구영

저는 대따 크게 생각되거덩여~

글구여 불빛이 넘넘 예뻐서

여기를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게 되엽."

.

.

.

 

힘들때 늘 가는 곳, 하소연 들어주는 사람, 고민을

 

잊게 해주는 자기만의 취미생활...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래도 만족할 수 없다구요?!

 

그렇지만 적어도 화장실에 쭈구리고 앉아,

 

혹 소리가 새나갈까 물을 세게 틀어놓고

 

우는 것보다는 낫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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