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고 지루하고 지지리 힘들게 하던 아르바이트가
내일이면 ’쫑’이네요.
...봄이 오려고 그러는지 주위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발에 채일 정도에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정연이의 발에 채이는
사람 중 한분은 아니신지?...
그저께 귀여운 여인인지 뭔지하는 어처구니 없는
드라마를 보구 있는데 거기에 그런 장면이 나오데요.
"아저씨(나이도 그닥 어리지 않게 보이더만...),
무신 일 있으쩨여?"
"음- 이 아저씨가 열라 힘들어서 그러는데,
수리수리 마수리는 이럴때 무엇을 하니?"
"저는여~ 힘들때 가는 곳이 있거덩여.
근데, 아저씨는 어케해야 돼지...?"
"이 아저씨도 수리수리 마수리가 가는 곳에
한 번 델따주지 않으련?"
-장면 전환, 어느 산동네 공원(남산쪽이 아닐런지...)
"우리 수리수리 마수리는 왜 이곳에 오지?"
"여기 서있으면여~ 세상이 캡숑 작게 보이구영
저는 대따 크게 생각되거덩여~
글구여 불빛이 넘넘 예뻐서
여기를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게 되엽."
.
.
.
힘들때 늘 가는 곳, 하소연 들어주는 사람, 고민을
잊게 해주는 자기만의 취미생활...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래도 만족할 수 없다구요?!
그렇지만 적어도 화장실에 쭈구리고 앉아,
혹 소리가 새나갈까 물을 세게 틀어놓고
우는 것보다는 낫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