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여러분 안녕들하셨습니까? 약 120일 전에 입대했던 민기(리노)라구 합니다. 지금은 100일휴가중입니다.
오랜만에 사회에 나와보니 휴가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수 있습니다. 이곳 열린마당도 많이 변했군요.
저도 한때는 꽤 많은 글을 올리던 유저였었습니다. 아마 1000번째글이 제글인줄로 아는데요. 벌써 2000번째가 훌쩍 넘어버렸네요.
다는 아니지만 많은 글을 읽었습니다. 내뒤로 군대를 가버린 기훈이, 태훈이형, 창용이, 상조....
먼저 겪어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친구들은 군대를 오지 않았으면 생각했었습니다. 매일 힘든건 아니지만 가끔 힘이들땐
정말 못견딜때가 있거든요. 그래도 생각해주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었기에(심지어 가족이라도) 이렇게 꿋꿋이 견디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더구나 상조는 내연의 여자까지 생겼다죠?(어떻게 이름을 안쓰고 가입했쥐? 해킹인가?)
막상 휴가를 나와보니 친했던 친구들이 전부 군대로 가버려서 허전한감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난쟁이과부들이 있지만..
(배xx, 김xx, 이xx등등)
아, 그리고 제목이 조금 특이하죠? 일 장 춘 몽 ==> 봄날의 하룻밤 꿈이었더라.(대충 그런뜻입니다)
지금의 제 기분입니다.
처음엔 마냥좋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부모님을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 그동안 못했던 대화를 하고 그리고 집에
돌아와 하룻밤을 자고 나자..... 허탈했습니다. 꿈 같았습니다. 물론 어제도 많은 레지오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지만 마음만은 그렇게 착잡할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3일이면 ....이제 2일이면... 또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게..
두렵고 또 싫습니다. 또다시 사람들을 그리워하면서 살수 있을까 도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맘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위의 생각이 나긴하지만 억지로라도 떨쳐버리고 즐거운 기억만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난 휴가를 나와 부모님을 만났고 ...싸워서 말도 안하던 친구들을 화해시켰고 ...내가 좋아하는레지오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전에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고백했습니다.
이 정도면 후회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음.... 별 내용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지오 여러분 언제나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생각나면 군대간 사람들에게 편지 한통씩 보내주십시오.전 아니더라도 훈련생들은
편지 하나 받는 것이 많은 힘이 되거든요. 그럼 이만....
p.s:꾸리아에 가서 얼굴들을 보고 싶었는데 토요일날 복귀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