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주젤 바꾸자.
그대들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는가?
과학자? 발레리나?...
뭐.. 내가 어릴 적엔 인터넷이니, 벤처니.. 그런 말도 없었고,,,
요즘 주가가 높은 연예인도 딴따라 취급 당하던 시절이니까... 사실.. 우리가 꾸는 꿈이란 건 아주 단순했다.
그리고.. 태몽으로 호랑이를 봤다는 울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아주 유치한 이유때문에.. 내 어릴 적 꿈은 대통령이었다.
(이유:어느날 문득, 대통령의 부인은 영부인이라고 하는데, 대통령의 남편은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졌고, 예나 지금이나 궁금한 게 있으면 도통 잠도 못이루고 괴로와하는 성격탓에 여기 저기 묻고 다녔는데.. 아무도 가르쳐주지도 않고.. 그래서.. 기냥.. 내가 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시간이 흐르고 ..나일 먹으면서 점점 꿈은 소박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나에게 무언가 굉장한 일이 생길 것만 같았고.. 또.. 늘 그걸 바라기도 했다.
세계를 놀래킬 만한 연애사건을 일으키고도 싶었고,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거나 강도를 때려잡은 용감한 새마X 금고의 언니가 되고도 싶었다. 아니.. 나라면.. 더 근사하게 이름을 날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늘.. 나에게 뭔가 굉장한 사건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곤 했다.
지금의 나는..
그 때.. 내 나이가 이쯤되면.. 이렇게 살리라고 기대했던 대로 살고 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그런 일따윈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제발.. 내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하지 않게될 거라는 소박한 생각을 갖게 된 까닭이기도 하고..
분명.. 그 분께서는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을 주신다고 믿으면서도.. 그래서 아직도 멀쩡히 잘 살고 있으면서도..
고통은 습관되어지지 않는 까닭에..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절박함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나는 그렇게 많은 나일 먹은 것도 아니고..
세상엔 나보다도 더 힘겨운 상황을 겪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내가 겪는 일이란 건.. 앓는 이를 빼는 정도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빼는 고통을 이겨내고 나면.. 사실.. 더 나은 일이 될 수 있는 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은.. 내 의지로, 내 생각으로, 내 마음으로 가늠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거 같다.(주의: 그렇다고 지금 내가 무슨 ...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게 아닐까.. 괜한 고민 대신 해줄 건 절대 없다. 다 나 스스로 때문에 생기는 고통이고.. 혹 외부환경이 원인이 된다면.. 그건 내 욕심을 발견하는 계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물론.. 삶은.. 그로 인해, 그 무게로 인해 어떤 의미를 갖는 거 같지만..
이가 아프지 않을 땐, 치아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숨을 쉬기 힘든 상황이 아니면 공기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듯, 나 자신이 상당히 고통스러울 때라야 그 존재감이 확실히 느껴진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중량감’이라고나 할까?
이럴 때라야 훨씬 하느님하고도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자.. 이제 이쯤해서..
신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바람에.. 지나가는 바람소리에도 잠을 깨버리는 이유와.. 위의 꿈이야기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얘기해야할 거 같다.
지난 밤에도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집에서 세째인 나는.. 집 안의 어떤 일에도 사실. .늘 무관한 듯했고, 또 늘 그래서.. 무관심하게 대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엄마가 그렇게 의지하던 .. 나의 언니는.. 이 땅에 없다.
그리고... 그래도 엄마 편은 딸이라고.. 장남인 오빠보다, 우리 집에서 젤 착한 동생보다.. 냉정하기 이를 데 없는(우리 엄마 표현에 의하면) 내가 엄마의 의논 상대가 되어드리고 있다.
생각이 많은 만큼 머리로만 아는 것도 많은 나는..
정말 짜증이 나는 순간이 와도.. 그 일을 정작 당하고 있는 당사자 속이 가장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물론.. 문제는.. 집안 일만은 아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나 자신일 것이다.
어느 땐..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까지도 결국 문제화시키고 마는 내 성격도 한몫하겠지만...서도..
그랬다.
처음엔.. 세상과 나의 한판 전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처음부터.. 게임조차 되지않는 거였다.
세상은..
내가 스스로 잠을 청하고 깨는 일처럼..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아니, 그럴 수 없는 일들이 훨씬 많았다.
사람문젠 더 그랬다.
늘... 사람들 마음은.. 내 맘같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 세상의 한숨소리에.. 점차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나는 더이상.. 잠을 통제하는 일따윈.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며칠 째..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도..
그리고.. 소주도 몇 잔 마셨는데도..
지금도 나는 잠이 오질 않는다.
우리집엔 자명종이 없다.
아니.. 자명종따윈.. 필요가 없다.
그리고.. 나는.. 더이상 어릴 때 꾸던 대통령 꿈은 꾸지 않는다.
의지가 잠을 통제하지 않아도, 자명종이 울리지 않아도..
내 신체는 스스로 알아서.. 제 할 일을 한다.
이건.. 명백히..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임을 밝혀둔다.
지금까지..
이글들을 다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염려할 필요는 전혀없다.
나는 비관적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도 아니고..
사실.. 알콜이 내 몸 안에서 일으키는 일련의 반응들에 의지하면서..
전혀 논리적이지도 않은 글을 제멋대로 지껄이는 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나는.. 또.. 잘 추스리고 일어나는 편이다.
어릴 적 꾸던 꿈대로 나는 살고 있지 않지만..
나자신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소박하게 사는 법도 알아가는 중이다.
더이상.. 내 의지로..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교만따윈 떨지 않게 되어 가는 거 같다.
무엇보다도.. 어릴 적에 늘.. 어떤 조건을 걸고 하느님과 흥정을 했다면..
내 존재의 중량감이 한껏 느껴지는 요즘에야..
나는 정말 온전히 하느님께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거 같다.
나도.. 대체.. 지금까지.. 무슨 말을 지껄인 건지 도통 모르겠다..
고생들 많았수.. 읽느라고..
무슨 뜻일까. .고민할 필요 없다우.. 그냥.. 읽혀지는 대로 읽으면 되는 거니까..
무슨 .. 글 사이의 상관 관계나... 논리성따윌 찾아낼라고 고생할 필요는 더더군다나 없다우..
애초부터.. 그런 거 다 무시하고 쓴 거니까..
피.에쓰
정말 단 잠을 자고 싶다.
